샌디에이고 파드리스(SD)의 '리드오프' 김하성(27)이 14경기 연속 멀티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김하성은 7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팀 LA 다저스와 홈 경기에 1번타자 3루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로써 김하성은 지난 달 2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경기부터 14경기 연속 멀티 출루를 달성했다. 안타 혹은 볼넷 등으로 매경기 2회 이상 출루에 성공한 것이다. 또 최근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갔다.
김하성은 7월 중순 올스타 휴식기 이후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의 리드오프라 평가해도 무리가 아니다.
김하성은 최근 14경기에서 타율 0.447(47타수 21안타)를 기록했다. 4홈런, 12득점, 8타점에 도루도 6개를 추가했다. 볼넷으로 15번 걸어나가는 동안 삼진은 4개밖에 당하지 않았다. 출루율은 0.581로 매우 높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어슬레틱은 이날 칼럼을 통해 올해 놀라운 타격을 선보이는 타자(2023's surprising hitters) 중 한 명으로 김하성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김하성이 기록상 강한 타구를 많이 만들어내는 타자는 아님에도 질 높은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스윙 스트라이크의 비율이 5.8%에 불과하고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으로 들어오는 공에 스윙하는 비율이 21%로 준수하며 타석당 4.37개의 공을 보는 타자라면서 '이 같은 이유들로 김하성이 계속 리드오프를 맡을 수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 이후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87, 출루율은 0.384로 소폭 상승했다.
1회말 내야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3회말 볼넷으로 출루했다. 0-6으로 끌려가던 샌디에이고는 3회말 1사 후 개리 산체스의 솔로홈런으로 반격했고 트렌트 그리샴의 우전안타와 김하성의 볼넷이 이어져 순식간에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병살로 물러나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김하성은 5회말 2사 후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타티스 주니어부터 시작하는 팀의 중심타선 앞에 주자가 나갔지만 타티스 주니어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7회말 선두타자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솔로홈런으로 스코어를 2-6으로 좁혔다. 김하성은 2사 3루 득점권 기회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했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의 주전 1루수로서 김하성과 함께 나란히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0.190이 됐다.
최지만과 함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이적한 43세 베테랑 투수 리치 힐은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였다. 그러나 다저스의 초반 공세를 당해내지 못하고 홈런 2방을 허용한 끝에 3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샌디에이고는 다저스에 2-8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