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韓 양궁, 42년 만에 남녀 개인전 노메달 수모

세계선수권 2관왕 김우진. 연합뉴스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 44년 만에 세계선수권 개인전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한국 양궁은 6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내린 2023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기록했다. 남자 단체전과 김우진(청주시청), 임시현(한국체대)이 호흡을 맞춘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특히 남녀 개인전에서는 노메달에 그쳤다.

남자 개인전에서는 이우석(코오롱)이 32강, 김우진이 16강에서 탈락했고,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제덕(예천군청)도 8강에서 무너졌다. 여자 개인전에 나선 안산(광주여대), 강채영(현대모비스), 임시현은 나란히 8강에서 패했다.

한국 양궁이 세계선수권대회 남녀 개인전에서 단 하나의 메달도 따지 못한 것은 1981년 푼타알라 대회 이후 처음이다.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 동시 노메달은 처음 출전한 1979년 베를린 대회 이후 44년 만이다.

여자 대표팀의 경우 2024 파리올림픽 티켓 확보에도 실패했다.

세계선수권 단체전 3위 이내에 들 경우 올림픽 출전 티켓을 준다. 여자 대표팀은 오는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야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얻는다. 아시아선수권 금메달마저 놓칠 경우 올림픽 예선전을 거치거나 단체전 세계랭킹에 따라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남자 대표팀은 단체전 금메달과 함께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세계양궁연맹은 "한국 여자 대표팀이 개인전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것은 2011년 토리노 대회 이후 처음"이라면서 "여자 단체전 16강에서 인도네시아에 패하면서 올림픽 쿼터 없이 베를린을 떠나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국 양궁은 2019년 스헤르토헨보스 대회에서도 금메달 1개로 부진한 경험이 있다. 이후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목에 걸었고, 2021년 양크턴 대회에서는 5개 종목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한편 양궁 대표팀은 현지시간 7일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이후 8월15일부터 20일까지 파리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격인 2023년 현대 양궁 월드컵 4차 대회에 출전한 뒤 귀국 비행기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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