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오는 9일 오전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전북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은 아직 구체적 대책도 세워지지 않았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7일 오전 잼버리 브리핑에서 태풍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세부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오후 브리핑에서 다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POP 콘서트의 안전과 태풍 대비에 대해서도 "대책을 준비 중에 있다. 준비해서 논의하겠다"고 반복했다.
이틀 뒤인 9일 오전 부안 잼버리 야영지가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 예보가 나온 지금, 야영지나 콘서트장의 기상에 따른 세밀한 안전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폭염에 대한 수많은 우려가 언론보도를 통해 쏟아져 나왔으나, 잼버리 조직위는 "그늘과 덩굴터널 등 충분히 준비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상은 잼버리 행사 초기에 가장 기본적인 얼음물조차 영지 내에 공급되지 못했다.
부실했던 폭염 대책에 이어 "논의 중"이라는 장관의 발언으로 태풍에 대한 걱정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우리 언론은 물론 외신 또한 "안전에 대한 대책이 확정된 것이 뭐냐"고 물었으나 역시 답은 "매뉴얼 상 있는 부분이 있고, 추가로 여러 가지를 보강해서 오늘 회의를 하고 오후 브리핑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잼버리 조직위는 이 자리에서 "대회를 준비하면서 342개의 대피소로 가는 계획은 갖고 있다"며 기본적인 내용밖에 알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