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위 싸움? 3위가 박 터진다' NC·kt·KIA 대약진, 두산 주춤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t wiz와 두산 베이스의 경기. 5회말 2사 2루 두산 정수빈을 2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친 kt 선발 투수 고영표가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황재균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3위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1위 LG, 2위 SSG의 구도가 고착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3위는 무려 4개 팀이 경쟁을 하고 있다.

6일 현재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에서 3위는 NC(48승 43패 1무)다. 그러나 kt가 49승 44패 2무로 승차 없는 4위로 바짝 추격 중이고, 47승 44패 1무의 두산이 1경기 차로 이들을 쫓고 있다.

6위인 KIA 역시 44승 43패 2무로 두산에 1경기 차로 늘어서 있다. 3연전 결과에 따라 KIA가 3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형국이다.

전반기 막판과 후반기 초반만 해도 두산이 앞서가는 양상이었다. 두산은 올스타 휴식기를 전후해 팀 창단 최장인 11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달렸다. 지난달 25일까지만 해도 두산은 4위 NC에 2경기 차로 앞선 3위로 당시 2위 SSG와도 3경기 차였다.

하지만 두산은 이후 5연패에 빠졌다. NC 역시 3연패를 당하면서 두산과는 1경기 차였다. 다만 그 사이 kt와 KIA가 3연승을 달리며 이들을 추격하고 나섰다.

지난주 8타점을 몰아친 NC 외야수 권희동.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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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더니 지난주를 거치면서 3위가 바뀌었다. NC가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주간 성적 5승 1패를 거두며 3위로 올라섰다. kt 역시 나란히 5승 1패로 NC와 궤를 같이 했다. 그 사이 두산은 3승 3패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kt에도 1경기 뒤진 5위로 내려섰다.

KIA도 4승 1패 1무, 10개 팀 중 3위의 주간 성적으로 약진했다. 6일 한화와 홈 경기에서 혈투 끝에 비긴 게 아쉽지만 그래도 두산에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최근 기세는 kt가 가장 좋다. 연승이 7경기에서 멈췄지만 지난주 5승 1패 등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로 펄펄 날고 있다.

특히 지난주는 선발 투수들이 맹위를 떨쳤다. 고영표가 15이닝 1실점 등 2승을 따내며 국내 선수 중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 쿠에바스와 엄상백, 배제성 등도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상의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지난주 kt의 팀 평균자책점(ERA)은 불과 1.70으로 10개 구단 중 단연 1위였다. 2위가 두산의 3.05였다. kt가 지난주 팀 타율 2할3푼9리에 그쳤음에도 호성적을 거둔 이유다. 마무리 김재윤이 3세브, 박영현이 3홀드를 올리는 등 불펜도 제 몫을 해줬다. 타선에서는 황재균이 지난주에만 결승타 4개를 몰아치며 타율 4할5푼으로 맹활약했다.

지난주 2홈런 9타점을 몰아친 KIA 나성범. 연합뉴스


NC도 지난주 5승 1패의 상승세를 탔다. 주간 팀 ERA 3.60, 타율 3할1푼5리의 조화를 이뤘다. KIA는 주간 팀 ERA가 4.92에 이르렀으나 타율 3할2푼2리의 타선이 힘을 냈다. 나성범이 2홈런 9타점, 김선빈이 7타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두산은 그래도 3승 3패 선방했다. 교체 외인 투수 브랜든이 지난 5일 7이닝 무실점 역투로 kt의 8연승을 막아주면서 그래도 5할 승률은 맞췄다.

이번 주 최대 하이라이트는 주말 NC와 kt의 3연전이다. kt의 홈인 수원에서 열리는 이번 시리즈는 3위 판도의 가늠자가 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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