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5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케이스포돔)에서 슈가의 투어 '디데이 더 파이널'(D-DAY THE FINAL) 마지막 날 공연이 열렸다.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총 10개 도시에서 25회 공연으로 각국의 팬을 만난 슈가는 잠실실내체육관보다 규모를 키워 서울 앙코르 공연을 지난 4일부터 체조경기장에서 열었다. 첫날엔 정국, 둘째 날엔 지민이 각각 게스트로 나왔고 마지막 주자는 RM이었다.
RM은 2020년 슈가가 어거스트 디(Agust D)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정규앨범 'D-2' 수록곡 '이상하지 않은가'를 슈가와 함께 불렀다. RM은 피처링뿐 아니라 작사와 작곡에도 참여했다. 은색 마이크를 들고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무대에 오른 RM은 '이상하지 않은가' 무대에서 슈가와 척척 맞는 호흡을 자랑했다.
무대를 마친 후, RM은 "제 무대가 너무 오랜만"이라며 인사를 건넸다. 그는 "슈가 형이 혼자서 정말 고군분투한 대장정 마지막 피날레에 함께하게 돼서 진짜 너무 영광이다. 여러분도 슈가 형과 함께해서 행복하셨죠?"라고 물었다.
다른 멤버들과 비교해 눈에 띄게 짧은 머리 길이에 관해서도 직접 언급했다. RM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 머리에 대해서… 제가 연락을 하루에 대여섯 통씩 받고 있는데 입대와 아무 관계가 없다. 그 공지는 어차피 알아서 잘 나갈 테니까, 아직은 아니라는 점 말씀드리고 싶다. 제가 너무 더워가지고 밀고 싶어서 잘랐다"라고 설명했다.
휘파람 소리로 시작하는 차분한 분위기의 신곡은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매력적인 곡으로, 랩과 보컬 모두 RM의 뛰어난 전달력이 돋보였다.
슈가의 앙코르 서울 공연에는 또 다른 반가운 얼굴이 참석했다. 현재 군 복무 중인 진과 제이홉이 관객석에서 공연을 즐겼다. 경례하는 모습이 전광판에 비쳤을 때 팬들은 환호로 화답했다. 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슈가와 찍은 사진, 멤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슈가는 이번 앙코르 서울 공연 3회를 추가해 총 28회 대장정을 마쳤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사흘 동안 총 3만 8천 관객을 동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