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새만금 잼버리 영지, 청소년 성범죄 여러 건"

현장서 청소년 활동 지원 A씨 "샤워장이나 화장실에서 도촬"
여자 대원들 노린 범죄에 상담 요청 들어와

전북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지. 김정록 기자

전북 부안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일부 전북지역 스카우트 대원들이 성범죄 피해를 입은 가운데, 잼버리 영지 내에서 "여러 건의 성범죄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새만금 세계잼버리 영지에서 청소년 활동을 지원한 A 씨는 CBS노컷뉴스에 "복수의 스카우트 대원이 샤워장이나 화장실에서 '도촬'을 당하는 등의 성범죄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세계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위해로부터 안전(Safe from Harm)' 대회 방침에 따라 각국 청소년 대원들의 건강, 인간관계 등에 대한 고충과 고민을 포함한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 씨는 "여기(잼버리 영지) 샤워장이나 화장실이 외부에서 노출이 쉬운 개방형에 가깝다"며 "일부 여자 스카우트 대원들이 '도촬을 당했다'며 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세계잼버리에 참가한 전북 스카우트 80여명이 영내에서 성범죄 피해를 입은 데 대해 조직위원회가 무성의하게 대응했다며 6일 퇴소했다.

이날 오전 전북연맹 비마이프렌드 소속 스카우트 관계자는 현장 프레스센터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일 영지 내 여자 샤워실에 태국 지도자가 들어와 발각됐고, 100여 명 정도의 목격자가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며칠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조치가 없었고,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 분리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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