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간판 빅맨 앤서니 데이비스(30)가 소속팀과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연 평균 연봉 기준으로 NBA 역사상 가장 큰 계약이 성사됐다.
미국 주요 스포츠 매체들은 5일(한국시간) LA 레이커스와 앤서니 데이비스가 3년 최대 총액 1억8600만 달러(약 2433억원) 규모의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미 2024-2025시즌까지 계약이 보장된 앤서니 데이비스는 이번 연장 계약을 통해 2028년까지 레이커스 소속으로 남게 됐다.
앤서니 데이비스의 종전 계약 마지막 시즌인 2024-2025시즌의 연봉은 4321만 달러(약 565억원)다. 새로운 3년 계약은 2025-2026시즌부터 적용된다.
이때 샐러리캡(구단의 총 연봉 상한액)이 꾸준히 인상된다는 전제 하에 세 시즌의 평균 연봉은 약 6200만 달러(811억원)이고 마지막 시즌 연봉은 6680만 달러(약 874억원)로 치솟는다.
연 평균 금액 기준으로 NBA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앤서니 데이비스가 합의한 연장 계약의 평균 연봉은 올해 메이저리그 개막 당시 볼티모어 오리올스(약 6072만 달러)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약 5698만 달러)의 선수단 총 연봉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앤서니 데이비스는 2012년 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뉴올리언스에서 데뷔했고 2019-2020시즌부터 레이커스에서 뛰었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첫 시즌에 우승 반지를 차지했다.
그는 NBA 통산 평균 24.0득점, 10.4리바운드, 2.3블록슛을 기록한 엘리트 빅맨이다. 공격과 수비 능력이 모두 뛰어나고 기동력까지 갖춰 현대 농구의 트렌드에 매우 적합하다.
다만 앤서니 데이비스는 늘 부상에 대한 의문부호가 붙는 선수다. 최근 세 시즌 동안 부상 때문에 104경기에 결장했다. 이는 이 기간 총 출전 가능한 경기수의 44%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러나 코트에서 버티는 시간만큼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다. 앤서니 데이비스는 지난 시즌 서부컨퍼런스 7번 시드에 불과했던 레이커스를 컨퍼런스 결승에 올려놓는 저력을 발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