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는 4일 경상북도 구미시의 박정희 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현대건설과 준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23-25, 25-23, 25-17, 25-20) 승리를 거뒀다. 결승에 선착해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
이날 강소휘는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블로킹 4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3점을 몰아쳤고, 공격 성공률 44.19%로 펄펄 날았다.
블로킹을 무려 4개 성공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이동 공격을 시도한 상대 미들 블로커 이다현을 상대로 원맨 블로킹을 해낸 장면이 압권이었다.
강소휘는 당시 상황에 대해 "(이)다현의 발이 움직이는 게 보여서 바로 블로킹을 시도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두 번째 동작을 안 하면 엄청 소리를 지르신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그렇게 했던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대회에서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강소휘다. 준결승전까지 4경기에서 70점을 기록, 매 경기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지고 있다.
팀의 결승 진출을 이끈 강소휘는 내심 MVP가 욕심이 나는 눈치였다. 그는 "결승전에서 기자분들이 내게 MVP 투표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우승을 하면 MVP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준우승을 하면 못 받기 때문에 결승전에서 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소휘가 이번 대회에서 MVP를 수상하면 개인 통산 세 번째다. 2013년과 2015년 MVP에 오른 김희진(IBK기업은행)을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서게 된다. 2017년과 2020년 대회에서 가장 빛난 선수였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가장 유력한 MVP 후보다.
KOVO컵 최다 우승팀(5회)인 GS칼텍스는 2년 연속 정상에 도전한다. 최다 우승 횟수를 6회로 늘리기 위해 5일 결승전에서 IBK기업은행과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