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승리에 또 찬물 끼얹은 포항 하창래 "패하지 않은 것이 중요"

포항 스틸러스에 극적인 동점골을 안긴 하창래. 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의 수비수 하창래(28)가 FC서울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포항은 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 대 2로 뒤지던 후반 경기 종료 직전 코너킥 상황에서 하창래의 헤더골에 힘입어 2 대 2로 비겼다.
   
리그 2위 포항으로서는 3위 서울에 사실상 승점 6과 같은 패배를 당할 수 있었지만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승점 1을 더한 포항(승점 45)은 선두 울산 현대(승점 56)와 격차를 다소 좁혔다. 3위 서울(승점 38)과는 승점 7차를 유지했다.
   
하창래는 2017년 프로 데뷔 후 이번 시즌 처음으로 리그에서 2골을 기록했다. 2골 모두 서울전 골이다. 하창래는 지난 6월 11일 서울 원정 때도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로 팀을 구한 바 있다. 하창래의 활약에 힘입어 포항은 이번 시즌 서울과 3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무승부를 거뒀다.
   
하창래는 경기 후 "휴식기 때 세트피스 준비를 많이 했다"며 "잘 짜여진 플레이에서 나온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몇 경기째 서울을 이기지 못하고 있지만 패하지 않고 있다는 것도 중요하다"며 "징크스를 만들지 않고 이겨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창래는 "서울전에서 2골을 넣었다고 해서 큰 의미를 두고 싶지 않다"면서 "수비를 안정적으로 보완해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포항 김기동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하창래가) 부주장으로 팀을 이끌면서 2번의 퇴장이 있었다. 그래서 항상 책임감을 가지고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곤 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무게감이 있고 선수들에게 싫은 소리를 해가면도 팀을 이끌고 있다"며 "충분히 잘하고 있고 후배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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