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환 값 달라" 부산 영세상인 협박해 돈 가로챈 50대 폭력배 구속 송치

부산 동부경찰서, 특수협박 등 혐의로 50대 남성 구속 송치
동구 초량동 일대 상인 상대로 15차례 걸쳐 800만원 상당 빼앗아
경찰 "문신 보이며 위협…주로 나이 많은 여성 혼자 영업하는 가게 노려"

부산 동구의 한 휴대전화 가게에서 직원에게 문신을 보이며 위협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에서 영세상인을 상대로 수차례 돈을 갈취하고 협박한 조직폭력배가 검거됐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특수협박, 공갈, 재물손괴, 업무방해 등 혐의로 조직폭력배 A(50대·남)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26일 오후 1시 5분쯤 부산 동구 초량동의 한 휴대전화 매장 앞에서 가게를 홍보하던 20대 직원을 폭행하고, 매장 안에 들어가 상의를 벗고 문신을 보이며 영업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6월 말부터 지난달 24일까지 초량동 영세상인을 상대로 모두 15차례에 걸쳐 돈 800만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동구 일대에서 활동해온 조직폭력배로, 가게를 개업했다며 상인들에게 화환값 명목으로 5~10만원을 빼앗았다.
 
돈을 주지 않을 경우 가게 물건을 부수는 등 행패를 일삼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실제로 가게를 개업한 사실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주로 나이가 많은 여성이 혼자서 영업하는 가게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며 "보복이 두려워 진술을 못했던 상인들을 설득해 피해자를 현행범 체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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