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는 4일 경상북도 구미시의 박정희 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준결승전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 대 1(23-25, 25-23, 25-17, 25-20)로 제압했다. 결승에 진출하며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강소휘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3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공격 성공률 44.19%를 기록했다. 문지윤(14점)과 유서연(14점), 권민지(11점) 등도 고루 활약했다.
결승에 올랐지만 핵심 선수를 잃었다. 경기 중 아웃사이드 히터 최은지(31·182cm)가 발목 부상을 입고 들것에 실려 코트를 빠져나간 것. 최은지는 세트 스코어 0 대 1로 뒤진 2세트, 5 대 9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착지를 하다가 발목을 접질렸다.
최은지는 지난 시즌 중에도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바 있다. 지난 2월 왼쪽 내측 인대 파열 진단을 받고 4주간 자리를 비웠다. 3월 9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부상을 털고 돌아왔지만 3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선명여고 출신인 최은지는 2011-2012시즌 IBK기업은행의 신생팀 우선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한국도로공사, KGC인삼공사를 거쳐 2021-2022시즌 GS칼텍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GS칼텍스 이적 후 첫 시즌 26경기(46세트)에 출전해 60득점, 공격 성공률 36.24%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에는 21경기(54세트)에 나서 90득점, 공격 성공률 38.10%의 성적을 거뒀다.
당시 최은지 없이 잔여 시즌을 치른 GS칼텍스는 16승 20패 승점 48을 기록, 5위에 머물며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하던 최은지의 빈자리가 컸다.
아직 새 시즌 개막이 2개월 가량 남았지만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하는 시점인 만큼 큰 부상은 피해야 한다. 최은지에게 지난 시즌과 비슷한 악재가 새 시즌에도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