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봉?'…잼버리 화장실 청소까지 동원

전북 새만금 제23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지에 설치된 화장실. 송승민 기자
전북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준비 부족이라는 지적을 받고 찜통더위 속에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광역자치단체의 공무원들이 화장실 청소까지 투입됐다.
 
4일 CBS노컷뉴스 취재결과 지난 31일부터 나흘 동안 전북도청 공무원 70여 명은 잼버리 야영지 내 화장실 청소에 투입됐다.
 
공무원들에게 전달된 청소 체크리스트에는 "변기 뚜껑을 열어 변이 있는지 확인하라"는 항목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부터는 도청 공무원이 아닌 용역업체가 청소를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화장실 청소 인력조차 사전에 확보하지 않은 잼버리 조직위원회의 준비 부족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지난 1일 뒤처리에 사용한 두루마리 휴지와 변이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송승민 기자
앞서, CBS노컷뉴스는 "80년대 화장실이 23년 세계 잼버리에…처참한 관리상태"라는 제목으로 화장실 관리부실을 지적했다.

입영이 시작된 지난 1일 화장실 변기에는 뒤처리에 사용한 두루마리 휴지와 변이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인접한 화장실 3곳의 남자 화장실 변기 6개가 모두 다 같은 상태였다.
 
이에 조직위는 "화장실 청소인력을 늘리고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도 화장실이 더럽다"는 의견과 함께 얼음, 생수, 음식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이에 정부는 재정을 투입하고 각종 지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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