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이후 전국적으로 무량판 구조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남에서는 2017년 이후 지은 민간아파트 13곳이 무량판 공법을 채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상남도는 공사가 진행 중인 사업장 142곳 중 7곳이 무량판 구조로 확인돼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나머지 6곳은 준공된 상태로, 정밀 안전진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에 도는 업체·용역비 등 정부 협의가 끝나는 대로 정밀 안전진단을 시행할 계획이다.
내력벽이나 수평 기둥인 보 없이 하중을 지탱하는 무량판 공법은 개방감을 위해 층고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주로 주차장 같은 시설에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하중을 버티는 보가 없어 충격에 취약한 만큼 설계와 시공에 신중해야 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철근이 빠진 채 지하주차장이 건설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는 15곳 중 경남은 양산 사송 A2·A8 단지(1287세대)가 포함됐다. 이 때문에 자신이 사는 아파트가 무량판 구조인지를 확인하는 입주민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도는 무량판 구조 아파트 현황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전국 민간아파트 중 무량판 구조로 지은 293개 단지에 대한 안전점검 전수조사할 계획이다. 도는 무량판 구조 적용 조사를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준공한 아파트까지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