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미니앨범 '투 래빗츠'(TWO RABBITS)의 타이틀곡 '댕댕'(dangdang)으로 '어디서든' 1위를 해 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마마무+. 지난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RBW 사옥 카페에서 열린 라운드 인터뷰에서, 마마무+는 '두 마리 토끼'라는 앨범명처럼 대중과 팬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다고 강조했다. 대중의 반응을 매우 '의식한다'라고도 털어놨다.
'투 래빗츠'에는 시원한 보컬이 돋보이는 사랑 노래 '댕댕'을 비롯해 몽환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인트로 트랙 '두 마리 토끼'(Intro : Two Rabbits)와 경쾌한 복고풍 비트의 '아이 라이크 디스'(I LIKE THIS), 두 사람의 감미로운 음색이 돋보이는 '별이 빛나는 바다'(Starry Sea), 서정적인 미디엄 템포곡 '지구에 혼자 남게 된다면'(Save Me)까지 총 5곡이 실렸다.
앨범 정식 발매에 앞서 지난달 18일 선공개된 '지구에 혼자 남게 된다면'은 다른 수록곡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솔라는 "차분한 분위기인데, 별이가 '지구에 혼자 남게 된다면'이라는 문구를 생각해서 거기서부터 아이디어가 시작돼서 만들었다. 너무 밝고 신나는 것만 하기에는 저희도 (음악적) 욕심이 좀 있어서 다양한 모습을 앨범 안에 넣고 싶었다"라며 "처음 해 보는 듯한 차분한 곡이라서 되게 신선하면서 재미있었다"라고 말했다.
'별이 빛나는 바다'는 마마무의 타이틀곡으로 큰 사랑을 받은 '별이 빛나는 밤'에서 착안한 노래다. 솔라는 "노래 스타일은 전혀 다른데 제목이 거기(그 곡)서부터 나왔다. 그것도 한 2년 전에 만들어진 곡이다. 2년 전 여름에 내자 내자 했는데, 안 맞아서 못 내다가 이번 여름에는 무조건 내야겠다 해서 나왔다"라고 부연했다.
장르의 차이는 있지만 이번 앨범은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이 대부분이다. 문별은 '투 래빗츠'라는 앨범명 자체가 '대중과 팬의 마음을 잡자'는 데서 시작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중의 반응을 크게 의식한다"라고 입을 연 솔라는 "대중 가수이다 보니까 대중성 고려 안 할 수 없다. 늘 충돌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음원 차트, 음반 판매량 등 '수치'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도 고백했다. 솔라는 "아무래도 음악이 나오면 바로 숫자로 매겨지니까 그걸 안 본다는 건 진짜 거짓말인 것 같다. 대중 가수이다 보니 예민할 수밖에 없고, 신경 안 쓰고 싶지만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요즘은 차트인(진입) 하는 것조차도 힘들어져서 '차트인해 보자, 오랫동안, 길게 장기간!' 그런 목표를 갖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라고 답했다.
수치뿐 아니라 대중의 각양각색 '반응'도 지나칠 수 없다. 솔라는 "좋은 글은 너무 좋지만 확실히 안 좋은 것들이 기억나더라. 악플들이 좀 기억나는데 저 같은 경우는 거기에 크게 신경 쓰는 스타일은 아니다. 좀 뼈 때리는 악플도 있다. 이건 좀 확실히 해야 한다, 고쳐야 한다 그런 건 스펀지처럼 받아들이는 타입이라서 받아들인다. 좋은 글들은 악플로 받은 상처를 치유해 주고, 새로 노래나 앨범 만들 때 에너지를 준다"라고 말했다.
마마무+가 생각하는 마마무와의 차별점이나 강점은 무엇일까. 문별은 "차별점, 강점을 두고 하진 않았다. 마마무도 연차가 차고 성숙해지면서 센 콘셉트, 무거운 음악도 있고 다양하게 했다. 저희는 '나로 말할 것 같으면' 같은 밝은 걸 가져오고 싶었다. 비타민 같은 모습을 보여주자고 해서 마마무+라는 이름도 짓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재기발랄한 애드리브, 관객과의 소통, 많은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계약하면서 저는 최근 월드 투어를 마쳤는데 더더욱 마마무의 소중함을 느꼈던 것 같다. 마마무를 계속 잘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보니까, 회사가 달라지다 보니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도 있다. 저희가 여기에 있으면 그래도 좀 더 모이기가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아직 남아있긴 하지만, (계약) 기간이 길었던 게 현실적으로 가장 큰 이유"라고 부연했다.
문별은 "인피니트 선배님도 각자 회사가 있지만 나오시고 소녀시대 선배님도 나오시지 않나. 단체의 꿈을 이뤘다면 각자의 꿈도 소중하다는 생각이 든다. '각자 또 같이' 이 단어가 저희에게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각자 잘 있다가 다시 하나가 되어서 모인다면, 마마무로서 더 멋있는 모습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RBW는 상장 후인 지난해 1월 오랜 역사를 지닌 DSP미디어를 인수했다. WM엔터테인먼트도 RBW의 우산 아래 있다. 지난달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처음으로 패밀리 콘서트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를 개최하기도 했다. 마마무는 RBW의 초창기부터 함께한 대표 아티스트이고, 여전히 RBW 소속인 솔라와 문별은 사세를 키워가는 모든 과정을 지켜봤다.
패밀리 콘서트를 한 소감을 물으니, 솔라는 "회사가 진짜 많이 컸다. 'RBW 많이 컸네' 했다"라고 답했다. 문별은 "저희 '음오아예'가 완전 엔딩곡이어서 기분이 완전 새로웠다. 가족애가 느껴졌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날 인터뷰가 이루어진 RBW 사옥을 짓는 데 마마무는 어느 정도 기여한 것 같냐는 질문에 솔라는 "솔직히 이 땅(부지)은 저희가 만들지 않았나. 땅이 있어야 하니까"라고 해 폭소를 유발했다. 문별 역시 "땅값이 비싸지 않나, 중심가다 보니까"라고 거들었다.
"4세대는 너무 경쟁률이 심해서" 스스로 '4.5세대'를 밀고 있다는 마마무+는 이번 주부터 '댕댕'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공연 계획도 있다. "하반기에 공연도 준비하고 있어요. 국내, 해외 이렇게 준비하고 있어서 올 한 해 동안 팬분들을 만날 기회가 아마 많이 생길 거예요. 마마무+로 투어가 있을 것 같아요. 열심히, 알차게 준비할 예정입니다." (솔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