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과 전북 현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이 열린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섭씨 35도에 육박하는 한낮 무더위에도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경기장 주변은 이강인과 파리 생제르맹을 직접 보려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기장 주변 월드컵대로와 종합운동장로는 그야말로 주차장으로 변했다. 택시기사가 "롯데가 야구를 할 때도 이렇지 않았다"고 말할 정도.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 차려진 파리 생제르맹의 오피셜 스토어에는 유니폼 등 공식 굿즈를 구입하기 위한 팬들이 쭉 늘어섰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가운데 휴대용 선풍기와 양산을 구비한 팬들은 수백m 대기줄에서도 활짝 웃었다.
이강인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상황에서도 팬들은 네이마르 등 세계적인 스타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열광했다. 벤치에 앉아있는 이강인이 전광판 화면에 등장할 때도 뜨거운 환호와 함께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전반 40분 네이마르의 선제골이 터졌다.
후반에도 이강인은 그라운드가 아닌 벤치에서 시작했다. 유니폼을 손에 든 채 조끼를 입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이강인은 후반 13분 그라운드 옆에서 몸을 풀기 시작했다. 하지만 파리 생제르맹의 첫 교체 멤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파리 생제르맹은 후반 17분 마르키뉴스, 파비앙 루이스, 카를로스 솔레르, 마누엘 우가르테, 마르코 아센시오를 투입했다. 네이마르는 그라운드에 남았고, 주장 완장만 마르키뉴스에게 넘겼다.
후반 23분 이강인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위고 에키티케 대신 투입되자 부산아시아드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함성은 극에 달했다. 이강인의 투입과 함께 이강인과 네이마르가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 연출됐다. 후반 38분 네이마르가 추가골을 터뜨린 뒤 가장 먼저 포옹한 선수도 이강인이었다.
유명 셀럽들도 이강인과 파리 생제르맹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이미 일본에서 이강인과 사진을 찍기도 한 지드래곤을 비롯해 배우 손나은, 정유미 등도 관중석에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