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남에게 돈 뜯기고 극단선택한 딸…母 "엄벌해야"[이슈시개]



사기꾼에게 돈을 뜯기고 난 후 딸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부모의 호소가 네티즌들의 공분을 불러 일으켰다.

딸의 모친이라고 주장하는 A씨는 온라인커뮤니티에 '제 딸이 사기를 당해 생을 마감했습니다', '제 딸아이가 악질적인 사기꾼에 의해 27세의 나이로 세상을…' 라는 제목의 글을 연일 올렸다.

A씨의 글에 따르면 딸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한 남성 B씨와 교제를 하고 있었는데 B씨는 자신을 경호원이라고 속이고 교제를 시작했고 만난지 10일만에 부모님 암수술을 핑계로 수십만원의 돈을 빌린 것을 시작으로 공황장애, 시한부 인생 등 여러 이유로 딸의 돈을 1년 만에 1200여만원을 갈취해갔다.

동거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강압적인 배경이 있었다. A씨는 "(B씨가)동거하지 않으면 목숨을 끊겠다고 위협하며 제 아이가 강제로 방을 구하게 하고 일주일에 3일은 같이 생활하고 4일은 경호원 일 때문에 지방 출장을 간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B씨는 그 돈을 유흥에 탕진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딸이 아침엔 식당에서 일을 하고, 오후엔 생필품 판매점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하루 12시간씩 일을해 돈을 벌었지만 밤에는 B씨에게 시달려 잠한숨 못자고 출근해야했다"면서 "B씨는 일주일에 (근무하지 않는 날)3일은 돈이 필요하니 아이한테 와서 돈을 요구하고 돈을 주지 않으면 생쇼를 벌이는 등 너무 힘든 일이 있었다"고 했다.

아울러 "이미 지나 버린일들이지만 이런 기억들이 제 마음속에는 비수가 되어남아 있다"고 토로했다.


A씨는 딸이 결국 B씨를 사기죄로 고소하고 2차 조사후 그날밤 극단선택을 했다고 전했다. 현재 불구속 수사중이며 검찰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A씨는 밝혔다.

A씨는 "(검찰에서)제2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게 제 생각"이라고 엄벌을 호소했다.

글을 접한 네티즌은 "할 수 있는게 추천 드리는 것 뿐이라 미안하다", "사기꾼은 꼭 엄벌 받기를 바란다", "감히 힘내시라는 말도 못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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