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신림역에서 여성 수십 명을 살해하겠는 예고 글을 인터넷에 올린 2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일 협박 혐의로 이모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이씨는 지난달 24일 "26일 신림역에서 한국 여성 20명을 죽이겠다"는 내용이 담긴 글과 흉기를 구매한 내역을 온라인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남자 연예인 갤러리에 올린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경찰이 자신을 추적하자 당일 오후 11시 56분쯤 경찰에 자수했고, 다음날 서울청 사이버수사과는 지구대에 있던 이씨를 긴급 체포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서 신림동 사건과 관련한 게시글들을 보고 분노를 느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씨가 흉기를 실제로 구매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씨 사건 이외에도 신림역 살인예고 글 5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