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 제이스의 존 슈나이더 감독이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 이후 426일 만에 돌아온 류현진을 반겼다.
슈나이더 감독은 2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경기를 마친 뒤 현지 언론을 통해 "류현진이 부상에서 복귀해 팀에 기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홈 팬들의 따뜻한 환대을 받으며 부상 복귀전에 나선 류현진은 5이닝 9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초반에 고전했다. 2회까지 안타 5개를 맞고 3실점을 기록했다. 비교적 강한 타구가 많았고 볼티모어 타자들의 적극적인 스윙에 고전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3회부터 3이닝 연속 실점없이 경기를 운영했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첫 타자 거너 헨더슨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에 올라있는 볼티모어는 토론토를 13-3으로 완파했다. 류현진이 내려간 후 앤서니 산탄데르가 만루홈런을 때리는 등 토론토 불펜을 무너뜨렸다. 류현진은 패전을 떠안았다.
현지 언론들은 류현진이 적잖은 실점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적어도 그가 마운드에 있을 때는 토론토가 비교적 대등한 승부를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불펜이 흔들렸다.
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이 경기 초반 볼티모어의 강력한 타자들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많은 안타를 내줬다면서도 "류현진은 계속해서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그가 돌아와 기쁘다"고 말했다.
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의 구위가 전반적으로 괜찮았다고 평가하면서 "전형적인 그의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 더 나아질 것"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들은 류현진의 복귀를 앞두고 그가 경기 외적으로도 팀에 큰 도움을 주는 존재라고 입을 모았다. 슈나이더 감독도 "류현진은 우리 팀의 큰 부분을 차지하며 특히 클럽하우스에서 매우 외향적인 성격을 보인다. 스태프를 포함한 우리 모두가 그의 복귀를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