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트레이드' 최지만, 김하성과 한솥밥…피츠버그에서 샌디에이고로

피츠버그에서 샌디에이고로 이적하는 한국인 메이저 리거 내야수 최지만. AP=연합뉴스

메이저 리그(MLB) 한국인 내야수 최지만(32)이 김하성(27)의 샌디에이고에서 함께 뛰게 됐다.

MLB 홈페이지는 2일(한국 시각) "트레이드 마감일에 샌디에이고가 왼손 투수 리치 힐과 1루수 최지만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피츠버그에서 최지만과 힐을 받고, 좌완 잭 울프, 외야수 에스투아르 수에로, 1루수 알폰소 리바스 등 유망주 3명을 내주는 조건이다.

최지만은 지난 시즌 뒤 탬파베이에서 피츠버그로 이적해 배지환과 한솥밥을 먹었다. 그러나 시즌 중 깜짝 트레이드되면서 이번에는 김하성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김하성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김하성은 최정상급 2루수로 공수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1일까지 타율 2할7푼9리 14홈런 39타점 2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8할2푼2리로 20홈런-20도루를 노리고 있다.

최지만은 지난 4월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재활하다 지난달 8일에야 빅 리그에 복귀했다. 시즌 타율 2할5리 6홈런 11타점에 머물러 있으나 최근 선발 출전한 8경기에서 4홈런을 몰아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개인 통산 8번째 유니폼이다. 최지만은 2010년 시애틀에 입단한 뒤 볼티모어 산하 마이너 리그를 거쳐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빅 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뉴욕 양키스, 밀워키 등에서 뛰었는데 샌디에이고는 최지만의 6번째 빅 리그 팀이다.

최지만(오른쪽)과 리치 힐 영입을 발표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인스타그램 캡처


MLB 홈페이지는 "샌디에이고는 왼손 거포를 원했다"면서 "최지만은 상대 팀이 오른손 선발을 내세울 때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하고, 왼손 투수가 선발일 때는 대타로 대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제 팀 동료가 된 김하성이 간절하게 뛰길 원하는 월드 시리즈 무대에 가장 먼저 오른 한국인 타자가 최지만"이라고 덧붙였다. 최지만은 탬파베이 시절인 2020년에는 한국인 야수로는 최초로 월드 시리즈에 나섰다.

샌디에이고로서는 올 시즌 가을 야구에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샌디에이고는 내셔널 리그 서부 지구 4위, 와일드카드 순위 7위에 처져 있다. 포스트 시즌 마지노선인 와일드카드 3위와는 5경기 차다. 쉽지 않은 차이지만 샌디에이고는 과감히 트레이드를 통해 PS행 의지를 드러냈다.

43살 힐은 올해 MLB 최고령 선수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LA 다저스에서 류현진(토론토)과 함께 뛰기도 했다. 올해 7승 10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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