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PBA) 팀 리그가 4번째 시즌의 화려한 막을 올린다. PBA의 숙원인 전용 구장에서 처음 열리는 팀 리그다.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024' 1라운드가 오는 3일부터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5개 라운드와 포스트 시즌까지 약 7개월의 대장정이다.
신생팀들의 돌풍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TS샴푸·푸라닭을 대신하는 하이원리조트 위너스와 그야말로 새롭게 창단한 에스와이 바자르가 가세하면서 최초로 9구단 체제로 시즌을 치른다.
하이원리조트는 '당구 여신' 이미래와 용현지 등 기존 멤버에 새 얼굴들이 대거 가세했다. 3차 투어인 '하나카드 챔피언십' 남자부 준우승 돌풍을 일으킨 루피 체넷(튀르키예)과 베테랑 이충복, 베트남 '응우옌 듀오' 프엉 린, 둑 안 치엔 등이 진용을 이룬다.
에스와이는 '4대 천왕' 다니엘 산체스(스페인)과 대한당구연맹 여자 랭킹 1위 한지은 등 강력한 새 얼굴들이 포진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노장 황득희와 이우경 등이 신생팀 돌풍을 노린다.
올 시즌은 종전 라운드당 7일(28경기)에서 9일(36경기)로 기간과 경기가 늘어났다. 리그 순위 규정도 승점제로 바뀐다. 프로배구와 같은 제대로 승리 팀은 3점, 패배 팀은 0점이다. 다만 풀 세트(7세트) 경기 시에는 승리 팀은 2점을 얻고, 패배 팀에도 승점 1점이 주어진다.
포스트 시즌(PS) 진출 방식도 바뀐다. 전, 후기 리그 우승팀과 준우승팀 등 4개 팀이 나서던 방식에서 5개 라운드별 우승팀이 PS에 진출한다. 라운드별 우승팀이 중복될 경우에는, 정규 리그 종합 순위로 차순위 팀이 PS에 오른다. PS 대진은 정규 리그 종합 순위를 기준으로 해 어느 시즌보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전개될 전망이다.
오는 3일 개막전에서는 지난 시즌 PS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었던 블루원리조트와 웰컴저축은행이 격돌한다. 하나카드와 신생팀 에스와이, 최하위에서 단숨에 우승 후보로 거듭난 휴온스와 SK렌터카, 하이원리조트와 크라운해태의 경기가 이어진다. NH농협카드는 휴식을 취한다.
2일에는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PBA 팀 리그 미디어 데이가 열린다. 각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새 시즌 출사표를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