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세습 반대운동을 펼쳐온 교회개혁실천연대는 1일 교회협 김종생 총무 후보의 선출을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개혁연대는 김 목사가 총무 후보에서 즉각 사퇴하고, 교회협은 임시총회에서 김 목사의 총무 선출을 부결할 것을 촉구했다.
개혁연대는 김종생 목사와 불법세습을 한 명성교회와의 깊은 연관성을 언급하면서, "교회협이 김 목사를 차기 총무로 결정하겠다는 것은 명성교회 배후에 있는 맘몬의 권세에 굴복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개혁연대가 명성교회와의 연관성으로 김 목사를 반대하는 것은 명성교회가 불법적으로 세습을 했다는 사실을 넘어, 세습을 이루기 위해서 자행한 행위들 때문이다.
개혁연대는 "세습 통과를 위해 가난한 미자립교회와 선교사들의 입을 막고, 세습을 반대하는 학생들을 상대로 유무형의 폭력을 행사한 명성교회는 반생명, 반정의, 반평화 행보를 보였다"면서, 이에 대해 김 목사가 단 한 번도 문제제기나 책임있는 행보를 보인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개혁연대는 김 목사를 후보로 추대한 교회협 실행위원회에 대한 비판도 덧붙였다. "실행위가 명성교회의 불법세습에 대한 우려와 비판을 알면서도 눈감아주고 대신 맘몬의 부스러기를 기대한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예장통합총회 소속 목회자들도 성명을 내고 교회협 총대들의 올바른 판단을 호소했다.
통합총회바로세우기 행동연대는 성명에서 "후보자인 김종생 목사는 교회세습을 감행한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의 최측근"이라면서, 근본적으로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에큐메니칼 청년들과 현장활동가들, 지역 교회협이 전적으로 반대하는 상황에서 김 목사가 총무직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며 "임시총회에서 김 목사를 총무로 인준한다면 그리스도인들과 우리사회가 교회협 마저도 명성교회의 맘몬과 정치공학에 굴복했다는 조롱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교회협 총대들이 신앙양심과 정의 평화 생명의 에큐메니칼 정신에 따라 표결에 임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교회협은 오는 3일 총무 후보로 추대된 김종생 목사에 대한 인준 여부를 결정하는 임시총회를 개최한다. 개혁연대는 이 날 임시총회가 열리는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김 목사의 총무 인준을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