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와 PSG, 이적 두고 자존심 싸움…치킨 게임 가면 모두 패자

   
파리 생제르맹의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 자료사진. 연합뉴스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과 팀의 간판 스타 킬리안 음바페(24·프랑스)가 이적을 두고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이적 없이 내년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나려는 음바페와 반드시 이번 시즌 이적시키겠다는 PSG의 대결이다.
   
음바페는 PSG와 계약 연장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3-2024시즌은 뛰겠지만 그 다음 시즌은 팀을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
   
2015년 AS 모나코(프랑스)에서 프로 데뷔한 음바페는 2017년 임대로 PSG 유니폼을 입은 뒤 2018년 완전 이적했다. 음바페는 지난해 PSG와 2+1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6월 PSG와 계약이 끝나지만 1년 연장 옵션을 거부했다. PSG에 남지 않고 FA 신분으로 이적료 없이 새 팀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이적료가 없어진 만큼 음바페를 찾는 구단은 늘어나고 그만큼 연봉도 높일 수 있다. PSG에서 공식전 260경기에 출전 163골 82도움을 기록한 음바페는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로 우뚝 섰다. 프랑스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우승과 지난해 카타르월드컵 준우승을 견인했다. 
   
PSG는 음바페가 FA가 되기 전에 이적시키는 것이 최선이지만 음바페가 이적하지 않고 FA를 고집한다면 2023-2024시즌은 출전시키지 않겠다는 초강수까지 준비했다. 이미 이번 아시아 투어에 음바페를 제외한 만큼 의지는 확고한 입장이다.
   
음바페가 시즌을 뛰지 못하면 PSG와 음바페 모두 손해다. PSG는 약 2000억 원에 달하는 음바페의 연봉과 보너스를 날리게 된다. 음바페는 1년간 경기를 뛰지 못해 실전 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
   
음바페가 관심을 갖는 구단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다. 하지만 아직 협상의 진전은 없는 듯하다. 첼시와 리버풀(이상 잉글랜드), 바르셀로나(스페인)에 이어 최근에는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까지 음바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음바페는 사우디 리그로 이적할 뜻이 없다고 선언했다.
   
이상적인 대안은 레알 마드리드가 이적료를 내고 음바페를 데려가는 것이다. 음바페는 원하는 팀을, PSG는 이적료를 챙길 수 있다.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 개막은 12일(이하 한국 시간)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라리가도 같은 날 개막전이 열린다. 음바페와 PSG가 어떤 결정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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