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尹 체면 지켜주자"…방미 이후 오염수 방류하나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에 나열된 오염수 저장 탱크.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이달 1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에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일 "일본 정부에서는 해양 방류를 사실상 용인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을 존중해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방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미일 3국 정상들은 18일 미국 대통령의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회동한다. 한미일 정상들이 다자회의가 아닌 3국 정상회담만을 위해 모인 것은 이례적이다.

외무성의 고위 관계자는 이 신문에 한국 야당이 이 문제로 윤석열 정부에 타격을 가하려 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체면은 가능한 한 지켜주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18일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 열린다. 연합뉴스

다만 이 문제는 한미 정상회의를 위한 실무협의 차원에서는 다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본 측이 중국에서 강력 제기하고 있는 원전 오염수 문제에 대해 적극 대응하기 위해 이를 거론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요미우리 신문도 기시다 총리가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갖고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정중하게 설명할 생각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올 여름 방류를 강행하기 위해 국내외적으로 분위기 조성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자국내 어민 설득을 위해 이달중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의 회장과 면담을 추진중이다.
 
최근 일본 여론은 방류에 찬성한다는 여론이 58%로 찬성 여론이 차츰 많아지고 있다.(니혼게이자이 신문 28~30일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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