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작가가 주요 출연자인 tvN '라면꼰대 여름캠프' 측은 오는 4일 편성을 취소했다.
제작진은 "이날 예정이었던 '라면꼰대 여름캠프' 방송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입장을 내놨다.
앞서 SBS 라디오 '배성재의 텐' 역시 주호민이 고정 출연 중인 코너를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MBC 유튜브 채널인 M드로메다 스튜디오는 28일 공개 예정이었던 '주기는 여행중' 콘텐츠 공개를 중단했다.
이 같은 방송사들의 결정에는 지난 27일 주호민 분량을 정상 방송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이하 '꼬꼬무')가 맞닥뜨린 시청자들의 반발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꼬꼬무'는 주호민 분량을 편집 없이 내보냈다가 시청 거부 운동부터 폐지론까지 나왔다.
앞서 26일 언론 보도를 통해 경기도 용인시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 A씨가 지난해 9월 주호민 작가로부터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당해 재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최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사망해 교권침해 및 학부모들의 '갑질' 민원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뜨거운 상황. 여기에 주호민 작가 부부가 아들 등교 시 들려 보낸 녹음기 등을 활용해 증거로 삼은 정황이 알려지면서 무리한 아동학대 신고가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랐다.
이에 주호민 작가는 자신의 SNS에 아들의 돌발행동을 사과하고, 해당 교사에 대해서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 있었다. 우리 아이에게 매우 적절치 않은 언행을 하였으며 이는 명백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좀처럼 주호민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해당 학교 학부모들이 A씨를 지지하는 탄원서를 내는 등 특수교사로서의 자질이 뛰어나고, 평판이 좋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교육청은 재판 중인 A씨를 오늘자로 복직 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