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 철근이 누락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15개 단지가 공개됐다. 파주 운정, 남양주 별내 등 5곳은 이미 입주가 완료된 곳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철근 누락 LH 아파트 15개 단지와 시공사 등을 공개했다.
준공여부 별로는 준공완료 단지 9곳, 공사중인 단지 6곳이다. 준공이 완료된 단지 가운데 5곳은 입주를 완료했고 3곳은 입주가 진행중이다.
주민들이 입주를 마친 단지는 파주 운정(A34), 남양주 별내(A25), 아산 탕정(2-A14), 음성 금석(A2), 공주 월송(A4) 등 5곳이다.
입주 중인 단지는 수서 역세권(A3), 수원 당수(A3),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RH11) 등 3곳이며 오산 세교2(A6)는 공사를 마치고 입주 예정이다.
공사 중인 곳은 파주 운정3(A23), 양산 사송(A2), 양산 사송(A8), 양주 회천(A15), 광주 선운2(A2), 인천 가정2(A1) 등 6곳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수서 역세권(A3), 수원 당수(A3),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RH11) 등 입주가 진행중인 3곳은 이미 보강이 완료됐다.
국토부는 3곳은 보강중이며 나머지 9곳은 보강예정으로 9월30일까지 보강을 마치겠다고 설명했다.
원 장관은 "LH 공공주택을 총괄하는 책임자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가장 안전하고 튼튼해야 할 공공주택에서 국민 안전의 기본이 지켜지지 못한 점을 통렬히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보강조치가 완료되면 주민들이 추천하는 전문기관을 통해 정밀안전점검을 거치는 등 안전 확보에 한 치의 우려도 남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에 문제가 된 LH아파트는 무량판을 적용한 지하주차장의 기둥 부위에 해당되고, 지하주차장 상부에 건물이 없어 주거 부분에 대한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전날 국토교통부는 공공주택 긴급안전점검 회의에서 LH가 발주한 아파트 중 지하주차장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91개 아파트 단지에 대해 전수 조사한 결과 15개 단지에서 전단보강근 누락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무량판 구조는 보가 없이 기둥이 슬래브를 지지해 검단 아파트 붕괴사고와 같은 사고를 막으려면 철근을 충분히 사용해야 하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