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킥오프 시간이 30분 미뤄졌다. 결국 45분 늦은 오후 8시45분에야 주심의 킥오프 휘슬이 울렸다. 폭우에 날아간 팬들의 45분은 세계적인 클럽들의 수준 높은 경기로 보상을 받았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세계적인 스타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환호했다.
결과는 2대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승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2대1로 제압했다.
경기는 치열했다. 프리시즌 친선 경기지만, 자존심이 걸린 맞대결이었다.
잭 그릴리시와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는 경기 시작부터 몸 싸움과 신경전을 펼쳤다. 전반에만 아스필리쿠에타와 마리오 에르모소가 경고를 받기도 했다.
맨체스터 시티가 우위를 점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홀란을 중심으로 베르나르두 실바, 후벵 디아스 등 정예 멤버가 총출동했다. 공격을 지휘하는 케빈 더브라위너가 빠진 상황에서도 전반 내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압박했다.
전반 스코어는 0대0.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모두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사무에우 리누의 헤더는 골키퍼 슈테판 오르테가의 슈퍼 세이브에 걸렸고, 후반 7분 프리킥 상황에서 나온 카일 워커의 논스톱 슈팅은 크로스바에 막혔다.
맨체스터 시티가 먼저 교체 카드를 썼다. 후반 7분 후벵 디아스, 알바레스를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8명을 동시에 바꿨다. 칼빈 필립스, 주앙 칸셀루 등이 들어갔다. 이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후반 16분 동시에 9명을 교체했다.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벤치로 물러났지만, 팬들의 환호는 여전히 뜨거웠다. 그리에즈만은 손을 흔들며 벤치로 물러나면서 팬들의 환호를 한 몸에 받았다.
후반 21분 기다렸던 골이 터졌다. 파블로 바리오스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계속된 공격에서 멤피스 데파이의 중거리포가 골라인을 통과했다. 후반 29분에는 야니크 카라스코의 중거리포가 다시 한 번 맨체스터 시티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맨체스터 시티도 1골을 만회했다. 후반 40분 세르히오 고메스의 코너킥을 디아스가 머리로 받아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