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바는 2003년 발렌시아에서 프로로 데뷔했고 에이바르, 셀타 비고 등에서 임대 생활을 보냈다. 2010년 맨체스터 시티로 전격 이적해 10시즌간 활약한 뒤 2020년 레알 소시에다드로 떠났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선 은퇴를 선언했다. 최근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은 다비드 실바는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지난 27일(한국 시각) 실바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은퇴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늘은 내 인생에서 가장 슬픈 날이다. 내 평생을 바친 축구와 작별을 고할 시간이다"라면서 "모두가 그리울 것이다. 집에 있는 것처럼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은퇴를 알렸다.
2023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의 친선 경기가 열린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맨체스터 시티를 응원하는 한국 팬들은 이날 실바의 은퇴를 기념하는 특별한 세리머니가 펼쳤다.
국내 맨시티 팬클럽 MCW는 "맨시티 레전드 다비드 실바가 은퇴를 발표했다"면서 "이번 내한 경기에서 이에 대한 아쉬운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담아 전반 21분에 1분간 박수를 치고 다비드 실바 응원가를 부를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숫자 '21'은 실바가 맨체스터 시티 시절 사용한 등번호다.
팬들은 앞서 공지한 바와 같이 전반 21분이 되자 1분간 박수를 치며 실바의 이름은 연호하며 응원가를 불렀다. 제2의 인생을 앞둔 실바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다비드 실바가 선수 생활의 전성기를 보낸 팀이다. 다비드 실바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2010-2011시즌부터 10시즌간 436경기에 출전해 77골 140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 FA컵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5회 등에 기여했다.
2021년 여름 맨체스터 시티는 실바와 세르히오 아구에로, 뱅상 콤파니의 동상을 설치해 업적을 기렸다. 이에 실바는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면서 내 인생이 바뀌었다. 맨시티에서 이룬 성과가 자랑스럽다"면서 "제 동상을 제작해줘서 감사하다. 동상을 보니 맨시티에서 뛰던 순간이 떠오른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