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에 폭염이 지속되면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30일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4시 50분쯤 광주 북구 임동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입구에서 A(14)양이 갑자기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양은 매표소 입구에서 표를 구매하기 위해 대기하던 중 구토와 어지럼 증상을 호소하는 등 열사병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같은 날 오후 1시 40분쯤에는 광주 남구 봉선동 길거리에서 B씨가 탈진했다.
B씨는 출동한 119 구급대원으로부터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아 건강을 회복해 귀가했다.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온열질환자 감시체계에 등록된 온열질환자는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 29일까지 총 77명으로 늘어났다.
30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광주와 나주, 담양, 곡성, 구례, 화순, 해남, 장성, 광양, 순천, 영암, 함평 등 전남 11개 시·군에는 폭염경보가, 흑산도를 제외한 전남 모든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은 오후 3시를 전후로 최고기온이 31~35도에 달하는 등 폭염이 이어질 예정"이라며 "온열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