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국의 인권상황을 억지로 비판하고 헐뜯는 내용의 책자를 발간했다. 통일부가 올해 처음 공개 발간한 북한인권보고서에 맞불을 놓는 성격으로 보인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평양출판사는 '인권동토대'라는 제목에 '남조선인권실상을 파헤쳐본다'는 부제를 단 95페이지 분량의 책을 21일자로 발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책 머리말에서 "지금 남조선은 자살률 세계 1위, 최악의 산업재해 지역, 여성들의 생지옥, 범죄의 활무대 등 각종 오명이란 오명은 다 쓰고 있다"고 오도된 주장을 했다.
책의 구성은 '여지없이 말살되는 사회정치적 권리', '무참히 짓밟히는 경제문화적 권리', '범죄와 여성천시, 패륜패덕의 난무장', '침략자의 군화 밑에서 신음하는 인권' 등 4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통일부가 지난 3월 말 발간한 '2023 북한인권보고서'의 편제를 그대로 따라 한 것이다. 통일부의 북한인권보고서는 시민적·정치적 권리,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권리, 취약계층, 정치범수용소·국군포로·납북자·이산가족 등의 4개 주제로 구성된 바 있다.
북한은 책의 결론 부분에서 "윤석열 역도가 집권한 이후 인권 폐허지대로 더더욱 전락된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고 현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북한은 정부의 북한인권보고서 발간에 대해 그동안 각종 선전매체 등을 동원해 "모략과 날조"라고 강하게 반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