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해군의 잠수함들과 이지스 구축함이 29일 북한의 잠수함 침투에 대비해 제주 남쪽 바다에서 연합 대잠전 훈련을 실시했다.
해군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북한 잠수함 침투에 대비해 한미 해군의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상호운용성을 증진하기 위해 이번 훈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합훈련에는 우리 해군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율곡이이함과 장보고급 잠수함 이순신함, 얼마 전 제주해군기지에 기항했던 미 해군의 로스앤젤레스급 공격 원자력 잠수함 아나폴리스함이 참가했다.
로스앤젤레스급은 얼마 전 부산에 기항했던 오하이오급 순항미사일 탑재 원자력 잠수함(SSGN)이나 탄도미사일 탑재 원자력 잠수함(SSBN)과 달리, 지상목표 공격 능력보다는 적 잠수함이나 수상함을 찾아 격침시키는 데 특화돼 있다. 그러므로 단독 작전뿐만 아니라 수상함대를 호위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훈련 내용은 한미 전력이 호송작전을 수행하던 중 가상의 북한 잠수함을 탐색, 추적, 식별하는 등 대응절차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율곡이이함장 김기영 대령은 "북한의 다양한 수중 위협에 대한 연합 대잠작전 수행 능력을 증진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며 "한미 해군간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단호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