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 아침간편식 9월 1일 시행…시행에 따른 교사 업무과중 해결 해야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공약 중 하나인 아침간편식 지원 사업
전남도교육청, 올해 하반기 최대 1500명 대상 시범 운영 추진
학부모 아침 간편식 추진 환영…교사 업무 과중 해결 해야

전라남도교육청사. 전라남도교육청 제공

전라남도교육청이 올해 하반기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등을 대상으로 아침 간편식 사업을 시범적으로 시행하는 가운데 교사들의 업무 과중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의 공약 가운데 하나인 아침간편식 지원 사업.
 
전남도교육청은 올해 하반기인 9월 1일부터 도서 및 농어촌지역 중 희망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아침간편식 사업을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전남도교육청은 정규수업 전에 운동과 독서 등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초·중·고 학생들에게 떡과 과일, 음료 등으로 구성된 아침 간편식이 제공한다.
 
올해는 책정된 아침간편식 사업비는 11억 원으로 1인당 7천 원씩 최대 1500여명을 대상으로 아침 간편식을 제공한다. 1인당 지원 금액인 7천원은 5천원은 식품비, 2천원은 운영비로 쓰인다.
 
앞서 전남도교육청은 지난 5월 간편식 제공을 위한 TF를 구성했다. TF에서는 운영방안과 함께 영양과 위생에 대한 논의를 했다.
 
최정용 전남도교육청 정책기획과장은 "다른 시도에서 아침간편식 사업을 추진했지만 대부분 못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남도교육청은 아침간편식 지원이 아이들의 건강과 두뇌 개발에 유리하다고 자체적으로 판단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이 안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남도교육청은 아침간편식 시범 운영 전까지 전남 내 학교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간편식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전남도교육청은 학교 구성원들의 충분한 협의를 토대로 간편식에 대한 단가와 메뉴가 선정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침 간편식 지원을 위한 조례도 전국 최초로 제정됐다.
 
전남도의회는 지난 6월 20일 본회의를 열어 나광국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무안2)이 발의한 '전라남도교육청 아침 간편식 지원 조례안'을 의결했다.
 
조례안에는 아침 간편식 지원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한 지원계획의 수립과 사업 운영을 위한 예산지원, 지원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위탁에 관한 내용이 포함됐다.
 
학부모들은 전남도교육청의 아침 간편식 추진에 대해 환영한다는 반응과 함께 아이들은 물론 교사들의 의견도 반영해 불편함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효진 전라남도학부모회 회장은 "최근에는 맞벌이를 하는 가정들이 많아 제때 끼니를 챙겨 먹지 못하고 등교하는 학생들도 일부 있어 아침 간편식 제도에 대해선 찬성한다"면서 "하지만 아침 간편식을 시행하면 아이들을 관리하는 교사들의 업무도 당연히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업무 과중에 대한 보완 대책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은 오는 8월쯤 지역 내 각 학교에 희망 공문을 보낸 뒤 아침 간편식 희망 학교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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