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광주시립2요양병원 연말까지 운영하기로

위탁기관 선정 못 해 계약 연장… 광주시, 손실 보전

광주시립 제2요양병원 전경. 연합뉴스

새 위탁기관 찾기에 난항을 겪었던 광주시립 제2요양병원의 운영을 당분간 전남대병원이 그대로 맡기로 했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남대병원은 이달말까지의 계약을 연말까지 연장해 광주시립 제2요양병원을 위탁 운영하겠다는 의사를 광주시에 밝혀왔다.

전남대병원 측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연장 운영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지난 2013년 9월 문을 연 광주시립 제2요양병원은 1만5385㎡ 부지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196병상을 갖추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그동안 5년씩 두 번에 걸쳐 요양병원을 운영해 왔다.

광주시는 지난 2019년까지는 운영비 일부를 보전했으나 병상 규모가 커진 후에는 적자 개선이 가능하다고 보고 지급하지 않았다.

전남대병원은 지난 10년간 운영을 맡아왔지만, 물가 상승과 낮은 의료수가 등으로 인해 경영난이 개선되기 어렵다고 판단하며 재계약 불가 입장을 광주시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새로운 위탁 기관을 공모했으나 단독으로 응모한 의료법인이 운영 의사를 철회했다.

광주시는 새 위탁 기관을 구할 때까지 전남대병원과 계약을 연장하고 그 기간 발생하는 손실은 모두 보전해 주기로 했다.

현재 시립 제2요양병원의 경우 노조가 지난 7일 파업에 들어가면서 운영 정상화까지는 시일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립 제1요양병원도 해고자 복직, 호봉제 유지 등을 요구하며 노조가 파업을 하고 병원 측도 직장폐쇄로 맞서는 등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

광주시는 오는 8월 3일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중회의실에서 민관협치협의회 주최로 집담회를 열고 시립 요양병원 갈등에 대한 해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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