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지난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와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Centre Pompidou Hanwha Seoul)설립 운영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미술관은 리모델링을 거쳐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에 개관하며 한화가 4년간 운영한다.
앞서 한화는 지난 3월 프랑스 현지에서 퐁피두센터와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63빌딩에 미술관을 건립해 운영하는 기본 내용에 합의한 바 있다. 퐁피두센터 소장품 기획전시 방안과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세부사항 등을 협의해 이번에 최종 계약했다.
한화 측은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이 퐁피두센터가 소장한 20세기 및 21세기 미술사조를 대표하는 현대미술 대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연간 2회 전시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 가운데 국내에 소개된 적 없는 대표작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전시 외 다양한 분야에서도 퐁피두센터의 자문과 협력을 지원받게 된다.
한화는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의 운영과 별도로 국내 미술계 지원도 본격 추진한다. 지난 5월 국내 유망 신진 예술가를 발굴하고 창작활동을 지원할 목적으로 '영민 해외 레지던시 지원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최근에는 샌프란시스코와 비엔나, 남프랑스 3곳의 기관에 입주할 4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신현우 한화문화재단 이사장은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 유치가 양국 간 문화 협력의 상징적인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모두에게 성공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국내에 수준 높은 세계의 걸작과 동시대의 앞서가는 예술작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한편 국내 작가의 성장을 돕는 글로벌 아트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고민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