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과 함께 스페인을 대표하는 구단 중 하나다. 라리가 우승 11회, 코파 델 레이 우승 10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3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쿠팡플레이의 초청을 받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903년 창단 이래 처음으로 방한했다. 한국에서 프리시즌을 시작하는데 27일 팀 K리그, 30일 맨체스터 시티와 두 차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이어 다음달 3일 멕시코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6일 미국에서 세비야(스페인)과 맞대결을 펼친다.
2023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팀 K리그와 친선 경기가 열린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앙투안 그리에즈만, 알바로 모라타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팀 K리그와 맞붙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주전 선수 위주로 선발 명단을 꾸려 총력전을 펼쳤다. 전반 12분 토마 르마르의 선제골 이후 분위기를 잡는 듯 했지만 모라타가 무려 3차례 오프사이드 트랩에 묶이는 등 추가 득점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후반 들어서는 선발 출전한 11명 전원을 교체했다. 이때부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손발이 맞지 않으면서 팀 K리그에 주도권을 빼앗겼다. 후반 40분 카를로스 마르틴의 득점이 있었지만 안톤(대전), 팔로세비치(서울), 이순민(광주)의 릴레이 골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2 대 3 패배.
미드필더 악셀 비첼은 "프리 시즌을 시작하는 경기였기 때문에 신체적으로 얼마나 준비가 됐는지 느끼는 게 중요했다"면서 "굉장히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공격수 토마 르마는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여기서 만족해서는 안 되고 경기력을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르마르에겐 이날 가장 눈에 띈 팀 K리그 선수가 누구였는지 물었는데 "선수 한 명을 뽑기보단 팀 전체를 뽑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팀 K리그는 좋은 팀 워크를 보여줬고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경기 내내 주민규(울산)와 경합을 벌인 비첼은 "신체적으로 강점이 있는 선수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규를 상대하는 게 힘들었지만 그래도 잘 컨트롤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비첼은 2017년 1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중국 리그 텐진 콴잔에서 활약한 바 있다. 당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K리그1 전북 현대를 상대했던 그는 "당시 경험과 오늘 경기를 보고 느낀 바 전체적으로 한국 선수들의 수준이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