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시장에 뛰어든 기업 2곳가운데 1곳은 1년 만에 사라졌다. 5년 생존율은 20%도 채 되지 않았다. 무역액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수출은 전체 업체수의 3.8%인 선도기업이 주도했다.
27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2년 기업무역활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기업의 1년 생존율은 48.4%를 기록했다. 수출기업 절반 이상이 1년 이상 정착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이마저도 전년대비 1.7%p 상승하며 전년도를 저점으로 상승 전환된 것이다.
5년 생존율은 16.5%에 불과했으나 역시 전년대비 0.2%p 상승을 기록했다.
수입기업의 경우 1년 생존율은 49.5%, 5년 생존율은 18.7%로 나타났다.
최근 3년 연속 수출증가율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증가율 이상인 기업체인 수출 성장기업은 한해 만에 20.0% 감소했고, 성장기업 가운데 진입 5년 이내 신생기업을 말하는 가젤기업도 12.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지난해 무역활동 기업은 25만1246개로 전년대비 1812개사, 0.7% 감소했다. 5만9173개 회사가 무역시장에 새롭게 진입했으나 이보다 많은 6만985개 회사가 퇴출(중단)된 영향이다.
반면 무역액은 1조3588억 달러로 전년대비 1320억 달러, 0.8% 늘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수출액과 수입액이 모두 늘었으나 수입액이 2배 넘게 증가했다. 수출액은 6.1%, 389억 달러, 수입액은 15.9%, 931억 달러가 각각 늘어났다.
지난해 수출은 경기도, 전기제품, 선도기업이 각각 해당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공헌율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20.1%), 충남(15.8%), 울산 (13.2%) 순이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포함되는 전기제품이 30.8%로 가장 높았고, 유형별로는 연간 수출액이 천만 달러 이상인 선도기업이 수출액의 대부분인 91.9%를 차지했다. 선도기업의 업체수 비중은 3.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