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 교회"…이웃 섬기는 '마을 공동체'

우리동네, 우리교회(87) / 과천교회(통합)
73년 믿음의 역사…과천의 어머니교회
선교적 교회…마을목회에 주력
생명건강지수 높이기 위해 '시냇가 상담센터' 개설
자살예방·게임중독·가정폭력 등 생명돌봄 사역
건강한 청소년 문화 육성 '청소년 꿈 터' 운영
청소년 오디션 '과천스타'…과천 대표 프로그램
건강한 게임문화 조성 'e스타' 올해 3년째 개최
'중앙동돌봄세터'…맞벌이 가정 초등 저학년 돌봄


경기도 과천시 관악산길에 자리한 대한예수교장로회 과천교회 전경
[편집자 주]
 
각 지역 교회의 선한 사역을 소개하는 우리동네, 우리교회.
 
87번째 순서로 경기도 과천시의 어머니교회로서 생명돌봄과 청소년들의 건전한 문화형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마을목회를 하고 있는 과천교회를 만나본다.
 
경기도 과천시 관악산 자락의 숲과 관악산 계곡의 물이 흐르는 시냇가에 세워진 시냇가 하늘 숲 과천교회.
 
73년 전 설립된 과천교회는 과천의 어머니교회로서 책임감을 감당하기 위해 마을을 잘 섬기고 있다.
 
[주현신/과천교회 위임목사]
"과천의 소위 어머니교회라 할 수 있고 그런 책임감을 잘 감당하기 위해 마을 섬김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일단 선교적 교회로서 선교적 삶을 살아가자. 그런 지향점을 갖고 있고 그러기 위해서 마을 목회 열심히 하자. 그러려면 마을이 교회다. 마을 주민이 교인이다. 그래서 과천 시민들이 "과천교회는 우리 교회다, 우리 동네 우리 교회다"라고 할 때까지 묵묵히 겸손히 섬기자. 그런 마음가짐으로 마을 목회를 감당하고 있습니다."
 
마을 목회로는 교인들이 직접 섬기는 '시냇가 상담센터' 생명돌봄사역과 지역 청소년들의 건강한 문화를 조성해주는 '청소년 꿈터' 사역.
 
그리고 과천교회가 설립한 하늘행복나눔재단을 통한 '중앙동다함께돌봄센터' 등의 다양한 사역이 있다.
 
주현신 과천교회위임목사
[주현신/과천교회 위임목사]
"마을을 섬기는 통로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교회위원회 차원에서 교회 이름으로 교인들이 직접 섬기는 일들이 있어요. 가령 '시냇가 상담센터' 생명 돌봄 사역, 그리고 '청소년 꿈터', 지역 청소년들의 건강한 문화를 북돋아주는 그런 사역, 그 밖에도 친환경 사역, 그리고 또 노숙인 사역, 장애인 사역 등등의 사역들을 교회를 통해서 직접적으로 감당하고 있고요. 또 하나의 통로로는 과천교회가 설립한 '하늘행복나눔재단'이 있습니다. 17년 됐는데요. 이 '하늘행복나눔재단'을 통해서 지역 주민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의 생명건강 지수를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지난해 개설한 '시냇가 상담센터'.
 
자살예방 등 생명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주현신/과천교회 위임목사]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거든요. 그런 분들을 십자가 사랑으로 이렇게 보듬고 또 마음의 건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드리자 하는 그런 소박한 마음으로 시작을 했어요. 하지만 전문성이 필요하죠. 그래서 많은 훈련 과정을 거치고또 그런 사역자를 저희가 청빙하고 또 객원 상담사들도 두고 해서 이 지역사회 생명 건강 지수를 높이자 그런 마음으로 작년에 개설을 했고요. 과천에 그런 상담 수요에 저희가일정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내담자들은 성도들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많다.
 
자살 고위험군을 비롯해 알코올·마약·도박·게임 중독, 가정폭력, 성폭력 등 다양한 분야에 20여명의 전문가들이 상담지원에 나서고 있다.
 
'시냇가 상담센터'는 과천경찰서 등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도 하고 있다.
 
과천지역 청소년들의 건강한 문화 육성을 위해 세운 '청소년 꿈 터'.
 
이곳은 마을 청소년들의 스터디카페로, 또 청소년들의 꿈을 찾아주는 센터로 활용되고 있다.
 
[주현신/과천교회 위임목사]
"원래 우리가 과천중학교 안에 '힐링센터'라는 교실을 운영했습니다. 그곳은 전국적으로 유일하게 공립학교 안에 있는 대안교실이었습니다. 저희가 사역자를 풀타임으로 파송하고 거기에 필요한 것들을 다 공급하면서 과천 중학교 학생들을 섬겼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것이 일정한 기간이 다 돼서 이제 한 학교만이 아니라 과천 지역에 있는 청소년들 전체적으로건강한 문화를 육성하는 데 보탬이 되자 하는 그런 취지로 '청소년 꿈 터'를 시작했습니다.
 
과천지역의 대표적인 청소년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과천스타'.
'청소년 꿈 터'에서는 두 가지의 중요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하나는 청소년들의 꿈과 끼를 발산하도록 돕는 과천시 청소년들의 오디션 프로그램인 '과천 스타'.
 
노래와 춤, 연주 등의 경연형식으로 열리고 있는 '과천스타'는 과천시의 대표적인 청소년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또 하나는 건강한 게임문화를 만들기 위해 올해 3년째 진행된 'e 스타'.
 
[주현신/과천교회 위임목사]
"이 게임 때문에 어려움이 많죠. 근데 이제 그것을 좀 더 밝은 곳으로 좀 가져와서 좀 더 건강하게 그런 게임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게 좋겠다. 그런 차원에서 'e 스타'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게임문화를 만들기 위해 개최되고 있는 'e 스타' 대회에서 상을 받은 학생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e 스타'는 게임 전문가들의 강의, 프로게이머들과 만나는 시간, 또 승부를 겨루는 자리가 아니라 가족들과 함께 게임을 하며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청소년 꿈 터' 못지않게 중요한 사역이 있다.
 
과천시 맞벌이 가정의 초등 저학년 돌봄 공백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9년 11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사회복지시설인 '중앙동다함께돌봄센터'.
 
'중앙동다함께돌봄센터'는 7월 현재 25명의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이 이용하고 있다.
 
과천시에서 첫 번째로 문을 연 '중앙동다함께돌봄센터'는 역사이야기, 놀이체육, 드로잉아트, 상상코딩, 키즈아트테라피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평일엔 낮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방학기간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운영된다.
 
'중앙동다함께돌봄센터'의 특화된 프로그램은 숲 놀이와 전래놀이, 상상코딩.
 
중앙동다함께돌봄센터에서 방과후 지역 어린이들이 책을 읽고 있는 모습
손성희 중앙동다함께돌봄센터장
[손성희 / 중앙동다함께돌봄센터장]
"바로 옆에 관악산이 있거든요. 그래서 숲 놀이와 전래놀이, 그리고 제일 아이들이 좋아하는 상상 코딩, 이 3가지 프로그램이 저희가 가장 자랑거리로 생각하고 있는 프로그램이에요.
우선 전래 놀이는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같이 할 수 있는 협동 놀이이고, 그 다음에 옛날부터 내려져 오는 놀이인데도 저희가 어렸을 때 했던 고무줄놀이라든지 아니면 비석치기라든지 이런 놀이도 지금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거든요, 숲 놀이는 자연적인 프로그램으로 산책도 하고 그다음에 나무, 어떤 나무가 있는지 관찰도 하면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고요, 그 다음에 상상 코딩은 지금은 코딩의 시대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그걸 어렵게 아이들이 접하는 게 아니라 하나하나씩 게임을 하듯이 할 수 있어서 되게 아이들한테도 좋고, 사실은 부모님도 제일 만족해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중앙동다함께돌봄센터'는 무엇보다도 안전하고 좋은 환경이라는 점에서 학부모들과 아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오민희 중앙동다함께돌봄센터 학부모
[오민희 /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주민]
"아이들이 왔을 때 선생님하고 교류하는 것도 안정적인 것 같고요, 여기에 아이를 맡겼을 때 아이가 편하게 있을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게 믿음이 갔어요."
 
[서정희 /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주민]
"안전하게 그리고 이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면서 맡길 수 있어서 제일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저학년 우선 대상이라 고학년은 돌봄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것.
 
서정희 중앙동다함께돌봄센터 학부모
[서정희 /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주민]
"여기는 이제 3학년까지밖에 없어요. 저희 아이가 여기 너무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아이가 내년에 4학년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올해까지만 하는 게 너무 아쉬워하더라고요. 그래서 여건이 돼서 고학년도 한 4학년, 5학년 때까지라도 좀 더 이렇게 다닐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이와 관련해 돌봄센터측은 방학때만이라도 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마련해보겠다고 말한다.
 
[손성희 / 중앙동다함께돌봄센터장]
"한 평당 아동 한 명으로 이제 정원이 산정이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 같은 경우는 25명이 정원이고요. 그 다음에 동 시간대에 그 정원 내에 그 아이들이 있어야 된다는 그런 운영 규정이 명시가 되어 있어요. 그래서 다른 학기 중에는 못하더라도 방학 중에만이라도 아이들을 조금 더 받아서 그 친구들이 자유롭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계속 과천시하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방학 때만이라도 이제 아이들이 와서 점심을 먹고 갈 수 있게끔 정원을 한 다섯 명에서 여섯 일곱 명 정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지금 계속 강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과천교회의 주일예배 모습
다양한 사역으로 지역사회의 필요를 채우며 마을목회를 하고 있는 과천교회.
 
과천교회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하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주현신 / 과천교회 위임목사]
"우리 과천교회는 시냇가 하늘 숲 과천교회입니다. 시냇가 하늘 숲은 글쎄요, 그 원형이 에덴 동산일 수도 있고 또 물댄 동산일 수도 있고, 또 새 하늘 새 땅일 수도 있겠죠, 하나님이 바라시는 그런 세상, 하나님 나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과천교회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여느 교회나 마찬가지로 하나님 나라 바라보고 있고요, 세상을 이롭게 하는 그런 사명, 소금과 빛 된 사명을 잘 감당할 때 무엇보다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교회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그런 감사가 있지 않을까? 그런 부분에 기여하는 교회가 되고 싶어요."
 
[영상기자 / 정용현, 영상편집 /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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