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野 비판 공세 속 '재난 컨트롤타워' 부각에 총력

어제 청양에 이어 오늘은 오송 지하차도 찾아 "철저한 책임규명" 강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기각 결정이 면죄부 될 수 없어" 강력 비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6일 오후 경북 영주시 부석면 우곡리 낙화암천 제방 피해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167일 만에 업무에 복귀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6일에도 잇따라 수해현장을 점검하며 '재난 컨트롤타워'로서의 행보를 이어갔다.

이 장관은 이날 전국 17개 시도 부단체장과의 영상회의에서는 예방 중심의 재난관리를 강조하고 곧바로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를 찾아가서는 '철저한 책임규명'을 약속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헌재 결정과 정부에 대해 "면죄부가 아니다. 적반하장이다"라며 강력히 비판했고 유가족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지만 일단 재난 주무부처 수장으로서 당장 주어진 역할에만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 장관은 전일 업무에 복귀하며 "기각결정을 계기로 10.29참사와 관련한 더 이상의 소모적인 정쟁을 멈추자"는 입장을 밝힌 뒤 정치권의 논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26일 2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법적 책임 외 도의적 책임에 대한 논란이 당분간 이어질 상황에서 업무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중대본부장으로서 주재한 호우대처 상황회의에서는 기존 자연재난 대응의 패러다임 변화와  사전 예방 중심의 재난관리를 강조했다.

이어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 현장을 찾은 뒤 충북도청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26일 충북도청에 마련된 오송 지하차도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장관은 "직접 현장을 찾아가 보니 고인들이 생각나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었다"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다시는 이같이 아프고 안타까운 사고가 대한민국에서 재발하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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