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골. 2021-2022시즌 공동 득점왕이었기에 부진은 더 커보였다. 사실 움직이기도 힘든 통증이 있었다. 시즌 종료 후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을 정도. 그럼에도 손흥민은 참고, 경기에 나섰다. 팬, 그리고 팀을 위해서였다.
손흥민은 25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인 프리시즌 인터뷰에서 "정말 힘든 순간이었다. 나는 고통을 감추는 스타일이다. 수술 사실이 공식적으로 알려지길 원하지 않았다. 그래도 (수술을 받으니) 기분은 좋다. 새로운 사람이 된 것 같다"고 웃었다.
통증은 손흥민을 괴롭혔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시즌이 끝난 뒤 수술을 결정했다.
손흥민은 "턴, 달리기, 슈팅 등 모든 것에 영향을 미쳤다. 걸을 때 통증이 없어 신나게 경기장에 갔다. 준비 운동을 위해 그라운드에 서자마자 과절했다. 모든 동작이 고통스러웠다"면서 "시즌 종료 후 수술하기로 결정했다. 내 결정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사람들은 왜 진작 수술을 받지 않았는지 궁금해한다. 답은 간단하다. 고군분투하는 토트넘을 버리고 싶지 않았다. 매 순간 토트넘이 어려운 순간처럼 느껴졌다.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몸 상태가 좋든 나쁘든 책임을 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결정을 내렸기에 변명은 하지 않겠다. 고통을 참고 뛴 것도 내 결정이다. 사람들의 생각은 모두 다르다. 누구는 고통을 알리고 싶어하지만, 나는 다르다. 축구 선수들은 모두 고통을 안고 있다. 경기 전 진통제도 먹는다. 고통 없이 100%로 뛰는 것은 시즌에 1~2경기 정도다. 하지만 팬이 있기에 뛴다. 내 고통을 다른 사람들이 알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결국 손흥민은 수술을 미루고 시즌을 완주했다.
손흥민은 "리즈 유나이티드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정말 고통스러웠다. 리즈전 출전을 포기할 뻔 했다. 하지만 스태프들을 보니 그런 말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