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견 국가대표 시범단이 공식 출범했다. 시범단은 해외에 대한민국 전통 무술 택견을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25일 대한택견회에 따르면 출범한 택견 국가대표 시범단의 단장은 장경태 용인대학교 동양무예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수석 코치는 안재식 발광엔터테이먼트 대표, 이지수 전(前) 택견 최고수, 고윤영 스포넥트 대표 등 3명이 맡았다.
시범단의 꽃인 단원은 김민성, 채성미, 이승규, 고관영, 이보현, 김영찬, 윤민, 성의주, 박정현, 박솔뫼, 윤지우 등 11명이 선발됐다. 2 대 1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11명 단원은 남자 7명, 여자 4명으로 구성됐다. 이들 모두는 용인대 동양무예학과 택견 전공생들이다. 단원 최종 선발은 지난 21일 열린 공개 오디션을 통해 이뤄졌다. 오디션에서는 표준 수련 체계 동작에 대한 평가와 창작 연무 시험 등이 진행됐다.
택견 시범단의 경우 대한택견연맹(엘리트)과 국민생활체육 전국택견연합회(생활 체육)가 통합되기 전인 2014년까지는 연맹이 '치우패' 시범단을 운영해왔다. 그러다 2015년 엘리트, 생활 체육이 통합되면서 '치우패'는 해단됐다. 8년여 만에 택견 시범단이 공식 부활한 것으로, 택견 연맹과 택견 연합회의 통합 후 첫 시범단이 출범한 셈이다.
시범단은 전통 부채, 한삼(윗옷 소매 끝에 흰 헝겊으로 길게 덧대는 소매) 등 소품을 활영한 화려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외국인 등 택견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훈련을 받은 정확한 택견 동작을 보여주는 게 시범의 골자다.
안치영 대한택견회 차장은 "태권도 시범단이 세계 곳곳을 누비며 태권도를 알리고 있듯 택견 시범단은 전통 콘텐츠를 가미한 동작으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게 될 것"이라며 "태권도 시범단 못지 않은 활약상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다음달 인도 뉴델리에 시범단 파견·인도 올림픽위원회 가입 완료 복안
대한택견회는 지난 24일 서울올림픽파크텔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택견 국가대표 시범단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일재 대한택견회장은 단원들에게 오렌지색 거베라 꽃을 선물한 후 "모험 정신의 꽃말을 가진 거베라처럼 전 세계에 택견의 멋을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택견은 지난 6월 세계 최대 행정 구역인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2억4106만 명) 올림픽위원회(UTTAR PRADESH OLYMPIC ASSOCIATION)에 가입을 완료했다. 대한민국 스포츠가 해외 올림픽위원회에 가입된 것은 태권도 이후 택견이 첫 사례에 해당한다.(CBS 노컷뉴스 6월 20일자 [단독]택견, 인도 州 올림픽위원회 가입 승인 '태권도 이후 첫 쾌거')
대한택견회는 다음달 2~ 6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 국가대표 시범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이번 시범단 파견을 발판 삼아 2024년까지 인도올림픽위원회(IOA) 가입을 완료한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