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는 25일(한국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콜롬비아와 1차전에서 후반 33분 최유리(인천현대제철)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페어는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한국과 미국 복수국적자로 콜린 벨 감독이 전격 발탁한 유망주다. 남자 축구의 1998 프랑스월드컵 장대일에 이어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에 나서는 두 번째 혼혈 선수가 됐다.
2007년생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32개국 736명 가운데 최연소다. 유일한 2007년생이다. 20년 전인 2003년 16세 9개월의 나이로 월드컵에 나선 박은선(서울시청)의 기록도 깼다.
콜롬비아전에서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여자 축구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16세 26일의 나이. 여자 월드컵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99년 미국 대회에서 16데 34일의 나이로 그라운드를 누볐던 이페아니 치에진(나이지리아)이었다.
페어는 후반 마지막 17분 정도(추가시간 포함)를 소화했지만, 한국의 패배로 기록이 살짝 빛이 바랬다. 하지만 여자 월드컵 역사를 새로 썼다. FIFA도 홈페이지를 통해 "페어가 여자 월드컵 역대 최연소 선수로 역사에 남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