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5일 발표한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55세부터 79세까지 고령층 인구는 1548만 1천 명으로 지난해 5월 대비 38만 4천 명, 2.5% 늘었다.
전체 고령층의 68.5%인 1060만 2천 명은 장래에 일하기를 희망했다.
장래 근로 희망 사유는 역시 '생활비에 보탬'이 55.8%로 단연 으뜸이었다. 그러나 2014년 54.1% 이후 9년 만에 가장 낮았다.
'일하는 즐거움'이 35.6%로 2위였는데 2015년 35.9% 이후 8년 만에 최고치였다.
생활비에 보탬이 고령층 근로 희망 사유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그 비중은 점차 낮아지는 반면, 일하는 즐거움 비중은 꾸준히 상승하는 양상이다.
근로 희망 사유 1위는 여전히 '생활비에 보탬"
일자리 선택 기준은 '일의 양과 시간대'가 35.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19.2%의 '임금수준'을 압도했다.
희망 일자리 형태는 '전일제'가 53.3%로 '시간제' 46.7%보다 높았으나 시간제 비중은 역대 최고, 전일제 비중은 역대 최저를 보이며 둘 간 격차가 바짝 좁혀졌다.
통계청 임경은 고용통계과장은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만큼의 일을 하면서 일하는 즐거움을 찾으려는 고령층이 많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 인구 중 계속 근로를 희망하는 연령은 평균 73세까지였다.
나이가 많을수록 계속 근로 희망 연령도 길어졌는데 75세부터 79세까지 연령층은 82세까지 일하기를 희망했다.
연금 수령자, 절반에 불과…월평균 75만 원
한편, 지난 5월 기준 고령층 취업자는 912만 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34만 9천 명 증가했고, 고용률은 0.8%p 상승한 58.9%였다.
고령층 고용률은 2020년 55.3%에서 2021년 56.0%, 지난해 58.1% 등 3년 연속 전년보다 상승했다.
또, 고령층 실업자는 20만 1천 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1천 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2.2%로 지난해와 같았다.
전체 고령층 인구 가운데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비롯한 공적연금과 개인연금 등 노후 생활을 위해 각종 연금을 받는 이들은 절반 정도인 50.3%에 그쳤고, 월평균 연금액은 75만 원이었다.
나이를 60세 이상으로 한정하면 연금 수령자 비율은 66.3%로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