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27일 정전협정체결일, 즉 전승절 70주년 기념행사에 리홍충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대표단을 초청했다.
북한이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경을 봉쇄한 뒤 정부 대표단이 단체로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대표단의 방북을 계기로 북한의 대외활동이 보다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북한의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24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정부의 초청에 의하여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중화인민공화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리홍충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중화인민공화국 당 및 정부대표단이 위대한 조국해방전쟁 승리 70돌 경축행사에 참가하기 위하여 우리나라를 방문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중국 대표단은 26일 북한을 방문해 27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전승절 열병식에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홍충 부위원장은 중국 시진핑 주석의 측근이지만 지난 2018년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때 북한을 방문한 중국 당 서열 3위였던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에 비해서는 급이 낮아졌다.
그럼에도 코로나 19이후 중국 대표단의 첫 방북이라는 점에서 향후 국경개방 확대 등 북중 교류가 좀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중간에 보다 급을 높인 고위급 교류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2018년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방북이후 2019년에 시진핑 주석이 북한을 방문했다는 점에서 이번 중국 대표단 방북을 계기로 보다 급을 높인 교류가 있을 수 있다"며, "특히 오는 9월 하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북한의 고위급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