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밤 12시에 미사일 기습 발사…美 핵잠수함 제주 입항 반발 관측(종합)

연합뉴스

북한이 25일 자정에 기습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22일 새벽 순항 미사일 2발을 서해로 발사한지 2일만이다.
 
미국의 핵 추진 잠수함 아나폴리스함의 제주입항에 반발하는 차원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자정과 새벽 등 취약 시간대를 골라 미사일을 발사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25일 "우리 군은 24일 오후 11시55분부터 25일 오전 0시까지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각각 400여km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며 "세부제원과 추가 활동에 대해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19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22일 순항미사일 2발에 이어 이날 또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이다. 
 
아나폴리스함(SSN). 해군 제공

앞선 두 차례의 미사일 발사가 미국의 핵잠수함 켄터키함의 부산기항과 출항을 겨냥한 것이라면 이번 미사일 발사는 제주에 입항한 미 핵추진 잠수함 아나폴리스함에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나폴리스 함은 핵무기를 탑재하지 않고 전략자산으로도 분류되지 않으나 미국의 원자력 잠수함의 주축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지난 5월 31일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이후 한 동안 조용하다가 지난 달 12일 고체연료체계를 적용한 화성18형 ICBM 발사로 하반기 도발을 시작한 뒤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발사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오는 27일 정전협정체결 70주년을 맞아 개최하는 이른바 전승절 열병식을 통해 각종 핵미사일을 공개하며 무력시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는 북한의 열병식 동향도 예의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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