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다시 과외하고 싶지 않은 불량학생'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꼽았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2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코미디 프로그램 'SNL코리아 시즌4'에서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등 3명의 대통령을 탄생시킨 킹메이커로 알려져 있는데 이 중 다시는 과외하고 싶지 않은 불량학생 1명을 골라 달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김 전 위원장은 "대통령의 임기를 제대로 채우지 못한 박근혜 대통령이 거기(불량학생)에 해당될 거라고 본다"며 "이분이 나보고 나라를 위해서 협조를 해주면 좋지 않겠냐 해서 내가 비대위원회 참여를 해서 당시 한나라당 정강정책을 갖다가 시대에 맞게 근본적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가장 중요한 영역으로 등장했던 것이 경제민주화하고 복지에 관한 것"이라면서 "선거가 당선되고 나서는 그 말 자체를 싹 지워버렸다.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 될 것 아니냐"고 밝혔다.
이어 최근 본인을 겨냥해 '별 보고 점이나 치는 페르시아 왕자'라고 비난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서는 "그분은 말을 막 자기 멋대로 하는 분이기 때문에 별로 그런 말에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도 "앞으로 자기의 정치적 미래를 준비하는 분인데 좀 정상적 사고를 갖고서 준비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김 전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맑은 눈의 광인' 김아영 배우가 "혹시 MBTI가 어떻게 되세요"라고 묻자 "나는 MB… 그러니까 사실은", "MB란 사람은 내가…"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성격 유형을 물었으나 이명박 전 대통령에 관한 질문으로 착각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위원장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MBTI라는 게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지만 개인의 성격을 얘기하는 것 아니냐"며 "그 당시에는 말을 잘 못 들어서 답을 잘 못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