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은 24일(한국 시각) "저지가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라이브 배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라이브 배팅 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부상을 입었던 오른쪽 엄지 발가락에도 큰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저지가 라이브 배팅을 소화한 건 지난달 4일 부상 후 처음이다. 그는 당시 LA 다저스전에서 수비를 하다가 펜스에 부딪혀 오른쪽 엄지 발가락을 다쳤다.
부상 전까지 저지는 49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1리(175타수 51안타) 19홈런 40타점 42득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를 따돌리고 아메리칸 리그 홈런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었다.
저지는 지난 시즌 62홈런으로 아메리칸 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신기록을 깨 '청정 홈런왕'이라 불리고 있다. 시즌을 마친 뒤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렸는데 양키스와 9년 3억6000만 달러(약 4640억 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2년 연속 홈런왕이 유력해 보였던 저지의 홈런포는 부상으로 잠시 멈췄다. 그 사이 오타니가 가파른 상승세로 홈런을 적립해 36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현재 저지는 조쉬 정(텍사스)과 홈런 부문 공동 9위에 머물러 있다.
현재 양키스는 52승 47패 승률 5할2푼5리를 기록, 아메리칸 리그 동부지구 4위를 달리고 있다. 저지의 복귀는 양키스의 후반기 와일드카드 경쟁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저지는 여전히 통증을 느끼고 있지만, 복귀를 향한 열의가 강하다. 그는 "고통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관리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저지의 배팅볼 상대로 나선 조나단 로아이시가는 "저지는 회복을 하고 있다. 최대한 빨리 돌아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저지는 라이브 배팅에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첫 라이브 배팅을 성공적으로 마친 저지다.
저지의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양키스 애런 분 감독은 "저지의 다음 단계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더 많은 시뮬레이션 게임을 할 것"이라며 "24시간 넘게 경기를 뛸 수 있는 체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