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통증도 잊었다' 김주형, 디오픈 준우승…韓 최고 성적

김주형. 연합뉴스
김주형이 디오픈에서 역대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을 냈다.

김주형은 24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위럴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1·7383야드)에서 열린 제151회 디오픈 챔피언십 마지막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최종 7언더파 공동 2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로는 디오픈 역대 최고 성적이다. 종전 기록은 2007년 최경주의 공동 8위였다. 특히 21세의 나이로 디오픈 준우승을 차지하며 1976년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디오픈 준우승을 차지했다.

발목 통증을 이겨내고 만든 성적이다.

김주형은 1라운드가 끝난 뒤 숙소에서 미끄러져 오른 발목을 다쳤다. 멍이 들 정도로 통증이 심했지만, 오히려 집중력을 발휘했다.

13언더파 우승을 차지한 브라이언 하먼(미국)과 6타 차. 3라운드까지 하먼과 9타 차라 우승 경쟁은 힘들었지만,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다만 1, 2번 홀 연속 보기는 아쉬웠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도 "1, 2번 홀 연속 보기가 아니었다면 하만이 고민하는 상황을 만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형은 "2~3라운드를 마치고 기권해야 할 줄 알았다. 그러지 않아서 다행"이라면서 "좋은 성적을 내니까 아드레날린이 나오면서 통증도 잊었다. 만족스러운 대회였다"고 말했다.

하먼은 2017년 웰스파고 챔피언십 이후 첫 우승을 디오픈 우승으로 장식했다. 하만의 PGA 투어 통산 3승째다. 욘 람(스페인), 제이슨 데이(호주),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가 김주형과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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