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당국 "수상한 해외 우편물 중국서 발송"…'브러싱 스캠' 가능성

오늘 5시 기준 수상한 해외 우편물 관련 신고 1904건으로 늘어
한국·대만, 국제 공조 통해 '해외 우편물' 발송 경위 등 조사

울산소방본부 구조대원들이 지난 21일 해외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우편물을 확인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전국 곳곳에서 정체불명의 해외 우편물 관련 신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찰 등 관계당국이 국제 공조를 통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청은 23일 오전 5시를 기준으로 해외에서 국내로 무작위 발송된 국제 우편물 관련 신고가 전날보다 257건 늘어 총 1904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관계당국이 우편물의 최초 발송지를 조사 중인 가운데, 대만 측은 해당 우편물들이 중국에서 최초 발송됐고 관련 조사를 위해 한국 측과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주한 대만대표부는 지난 21일 "조사 결과 해당 소포는 중국에서 최초 발송되어 대만을 중간 경유한 후 한국으로 최종 도달된 것으로 밝혀졌다"며 "현재 양국의 관련 부처는 긴밀히 연락을 취하며 공조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22일) 외신 등에 따르면, 대만 부총리 격인 정원찬 행정원 부원장은 내정부 경정서 형사경찰국 조사 결과를 통해 해당 우편물이 중국에서 최초로 발송됐고, 전담팀을 조직해 계속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대만 등과 국제 공조를 통해 우편물 발생 경위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해외 우편물 발송 경위와 관련해, 경찰은 이른바 '브러싱 스캠'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브러싱 스캠은 온라인 쇼핑몰 판매자가 판매 실적과 평점을 조작하기 위해 불법을 저질러 얻은 개인정보를 이용해 무작위로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발송하는 행위를 뜻한다.



경찰은 최초 울산에서 수상한 우편물을 개봉한 이후 어지러움과 마비 증상을 느꼈던 피해자의 피해 원인 등도 확인하고 있다.

조사 결과, 현재까지 우편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거나 독극물로 의심되는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최초 신고가 접수된 해외 우편물 역시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정밀 분석한 결과, 위험물질에 대한 반응은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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