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 전국 두 번째로 '꿀벌 실종' 피해를 본 경남의 양봉농가가 평상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남도는 지난달 도내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꿀벌사육 동향을 조사한 결과, 피해 전 평상시 수준의 90%까지 회복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5월 조사할 조사 당시 62%인 것으로 고려하면 한 달 새 빠른 속도로 회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도내 양봉농가 125곳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 농가는 평상시에 2만 5493통을 사육했다. 월동 꿀벌 피해 당시 1만 106군이었지만, 자체 증식과 종봉 구입을 통해 2만 3126군을 보유했다.
농가별로 회복률이 낮게는 66%, 많게는 132%를 보이는 등 피해가 적은 농가부터 회복률이 높게 나타났다. 꿀벌(종봉) 가격은 하향 안정세로 돌아서 군당 평균 23만 원이다. 농가별로 구입 시기와 벌 상태에 따라 20만 원에서 28만 원에 구매했다.
도는 또다시 꿀벌 실종 피해를 차단하고자 꿀벌응애 방제를 집중적으로 추진하는 등 겨울이 오기 전까지 강한 꿀벌로 만들어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경남도 손영재 축산과장은 "양봉농가의 강군 꿀벌 사양과 적기 양봉시책이 더해져 도내 꿀벌사육 회복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