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난동, 흡연, 소화기 분사까지…땅 아래 '민폐' 승객들[타임라인]

1990-05-07
늦게 와서…전동차 창문 15장 깨

오전 9시쯤 서울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에서 지하철이 늦게 도착했다는 이유로 일부 승객들이 발로 전동차 유리창 15장을 깨는 등 난동을 부렸다. 10일 뒤에는 이 모(42)씨가 전동차 안이 덥다며 창문을 뜯어내기도 했다. 여기에 지하철 내 취객들의 소동과 소매치기 기승이 끊이지 않자, 역내 단속 요원을 배치하자는 시민의 기고가 이어지기도 했다. 네이버뉴스라이브러리 경향신문 캡처

1993-01-04
흡연 10대들 말리다 집단폭행

서울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승차한 10대 10여 명이 신문지를 깔고 앉아 노래를 부르는 등 소란을 피웠다. 이들은 헤어스프레이를 서로 뿌리고 담배를 피우는 등 도 넘은 행동을 이어가자, 당시 승객인 30대 한 남성이 이들의 행동을 만류했다. 그러자 이들은 되레 이 남성을 향해 곤봉을 휘두르는 등 집단폭행했다. 열차 안에는 승객 30여 명이 있었지만, 이를 말리지 않아 논란이 됐다. 늑골까지 부러진 이 남성은 한달 뒤 서울시로부터 '자랑스러운 시민상'을 받았다. 네이버뉴스라이브러리 조선일보 캡처

2006-08-09
시비 붙어 흉기 난동까지

오후 9시 45분쯤 서울 지하철 1호선 온수역 인천 방향 승강장에서 문모(38)씨가 전동차를 기다리던 이모(45)씨 등 2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는 승강장 의자 위에 놓아두었던 자신의 가방을 이씨 등이 바닥에 내려놓고 앉는 것을 보고 격분하면서 시비가 붙었다. 이후 선로로 내려가 싸우다 품 안에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이 씨 등을 찌르고 달아나다 붙잡혔다. 연합뉴스

2007-03-18
선로에 뛰어든 노숙자

일거리를 구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직업 안내소에서 난동을 부리고 진입하던 전동차에 뛰어든 노숙자 유모씨(39)가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직업 안내소에 전화를 걸어 협박한 뒤 오후 12시 30분쯤 지하철 1호선 서울역 의정부 방면 선로에 뛰어내렸다. 이 과정에서 역내로 진입하던 전동차를 향해 달려들다가 선로 위로 넘어졌고 그 위로 급제동한 전동차가 몸 위를 지나갔다. 다행히 바닥에 납작 엎드린 덕분에 유씨는 찰과상을 입는 데 그쳤다.

2010-12-06
퇴근길 문신 드러내며 흉기 난동

퇴근 시간대인 오후 7시 10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을 지나는 전동차 안에서 객실에 앉아있던 이모(43)씨가 갑자기 길이 5㎝가량의 흉기를 꺼내 들었다. 이씨는 한 손으로 흉기를 잡은 채 욕설을 하며 상의를 벗었고, 이 과정에서 문신으로 가득 찬 상체가 드러나자 승객들이 기겁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지체장애 5급으로 술에 취한 채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YTN 방송 영상 캡처

2011-10-06
'또' 묻지마 흉기 난동

오전 7시 35분쯤 서울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을 출발한 전동차 안에서 임모(51)씨가 맞은편에 앉아있던 승객 이모(62)씨의 허벅지를 흉기로 찔렀다. 임씨는 다음 역인 신대방삼거리역 승강장으로 신고를 받고 나온 역장 김모(51)씨의 무릎에도 상처를 입혔으나 다행히 이들 피해자의 상처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 달 뒤 광주 동구 용산동 용산차량 기지의 지하철 지붕 위에 4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낫을 들고 올라가 자해소동을 부리기도 했다. YTN 방송 영상 캡처

2012-08-18
휴일 저녁 흉기 난동…8명 중상

오후 6시35분쯤 서울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전동차 안에서 유모(39)씨가 불특정 승객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승객 최모(27)씨 등 8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전동차에 탑승한 뒤 바닥에 침을 뱉는 과정에서 승객 A(18)군과 시비가 일었고 A군이 계속 쫓아와 순간적으로 격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A군은 "유씨가 자신의 팔목 등에 침을 뱉어 화가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A군 일행을 피하는 과정에서 승강장과 전동차를 돌아다니며 승객 6명에게 마구잡이로 흉기를 휘둘러 얼굴 부위 등에 큰 상처를 입혔다. 연합뉴스

2012-11-27
잇딴 흉기 난동에…가스분사기 비치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묻지마 흉기 난동' 등이 잇따르자 서울시는 신속히 초동 대처하기 위해 연말까지 1~8호선 277개 역에 가스분사기 555정을 비치한다고 밝혔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하루 평균 690만 명에 달한다. 연합뉴스

2014-03-24
선로 기어 다닌 만취 고교생

오후 8시 20분쯤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열차 내에서 고등학생이 술에 취해 행패를 부렸다. 이 학생은 옆자리에 앉은 30대 여성에게 심한 욕설을 하고 고성방가를 하는 등 소란을 피웠다. 도시철도 직원들과 경찰은 이 학생을 열차 밖으로 끌어내려고 했지만, 지하철 문이 닫히지 않게 손으로 붙잡고 의자팔걸이에 발을 거는가 하면 지하철 출입문과 승강장 틈에 발을 끼우는 등 위험천만한 행동도 일삼았다. 급기야 지하철 선로에까지 뛰어 내려 열차 아래를 기어 다니기도 했다. 이 때문에 도시철도 1호선 양방향의 열차는 모두 멈춰 서야만 했다. 학생은 "친구와 좋지 않은 일이 있어 기분이 나빴다"며 "편의점에서 소주를 사서 혼자 마셨고 얼마나 마셨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2016-01-26
출근시간 1호선 흉기난동

오전 8시 20분쯤 노숙자 강모(52)씨가 서울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서울역에서 시청역으로 가는 도중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들고 승객들을 위협했다. 강씨의 갑작스러운 난동에 승객들이 다른 객차로 몸을 피하면서, 열차 안은 아수라장이 됐다. 다행히 흉기에 다친 승객은 없었다. 강씨는 특정 직업이 없는 노숙자로, 경찰에서 "장난삼아 칼을 휘둘러봤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2018-05-27
잠들다 소화기 분사한 중위

육군 30기계화보병사단 소속 A(28) 중위가 밤 10시 45분쯤 분당선의 종점인 왕십리역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잠이 들다 전동차 안에 갇혔다. 그는 안내 방송은 물론 "종점이니 내리라"는 주변 승객들의 말을 듣지 못한 채 그대로 자리에 남아 있었다고 한다. 이후 자신이 갇혔다는 사실을 깨달은 A 중위는 격분한 나머지 전동차 1번 칸과 4번 칸을 옮겨 다니며 소화기를 꺼내 분사했다. 연합뉴스

2020-02-02
전광판 고장 났다고…

40대 A씨가 오후 2시 10분쯤 서울 지하철 1호선 부천역 승강장에서 열차 기관사와 승객 등을 폭행했다. 그는 해당 전동차 내 도착역을 표시하는 전광판이 고장 났다며 기관사 운전실 문을 두드리는 등 난동을 부렸다. 기관사가 부천역에 도착해 하차를 요구하자 이같은 폭행을 저질렀고, 이 때문에 승객 200여 명이 다른 열차로 갈아타는 불편을 겪었다.

2020-06-23
노마스크 지적에 난동

승객 B씨는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 부근 전동차 안에서 다른 승객에게 "마스크를 써달라"는 요구를 받자, "왜 시비를 거냐"며 욕설을 하고 난동을 피워 약 7분간 열차 운행을 지연시켰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를 도입했다. 이후 지하철 내 마스크 착용을 두고 승객 사이에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은 가운데, 한 중년 남성이 11월 1일 오후 10시 19분쯤 서울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경인국철 1호선 전동차 안에서 '턱스크'를 한 채 담배를 피워 논란이 일었다. 연합뉴스

2021-06-17
'노마스크' 전동차 내 흡연

서울 지하철 4호선 전동차 안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은 채 담배를 피우는 한 남성의 영상이 확산돼 논란이 일었다. 해당 모습은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꿈을 꾸는 소년'에서 공개된 영상으로 이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며 일파만파 확산됐다. 관련 유튜브 영상 캡처

2022-10-01
불낸 뒤 음료수 마시며 구경

50대 한 남성이 오전 10시 9분쯤 부산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 나타나 불붙은 휴지를 쓰레기통에 넣었다. 그러면서 태연하게 자판기에 음료수를 뽑은 뒤 소화기를 들고 화재를 진압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음료수를 마셨다. 그는 앞서 오전 5시 50분쯤 1호선 다대포해수욕장역에서 쓰레기통에 불붙인 휴지를 던지기도 했다. 당시에도 한 시민이 손에 들고 있던 생수를 이용해 끈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2023-02-25
사라진 창문, 노약자석 점령, 소화기 분사

승객 C씨가 오전 0시 50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290편성 4호차 노약자 자리의 상부 창문을 뜯어갔다. 이 남성은 운행 중인 2호선 해당 칸에서 상부 창문 1개를 뜯은 뒤 미리 준비해온 가방에 담아 신도림역에서 하차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 남성을 철도 동호회 회원으로 추정했다. 이후 6월 28일에는 7호선 전동차에 설치된 노약자석에 신발을 벗은 채 누워있는 남성의 모습이 온라인 상에 공개돼 논란이 일었고, 7월 8일에는 60대 남성이 공항철도 홍대입구역에서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으로 향하던 객차 안에서 소화기를 분사해 체포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60대 남성은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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