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하지욕(跨下之辱), 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을 참는다라는 뜻이다.
중국 한나라 개국 공신 한신의 고사성어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20일 오후 10시 넘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네 글자다.
홍 시장은 이날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자신에 대해 징계 개시 결정을 내린 이후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다가 이 네 글자를 남겼다.
글이 올라오자 댓글에는 지지자들의 응원의 글들이 잇따랐다.
수해 와중 골프를 쳐 파문이 인 것에 대한 공식 사과를 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글이다.
홍 시장은 지난 19일 시청 기자실에서 공식 사과 회견을 한 직후에도 주변에 '정치 인생 27년만에 처음으로 사과를 했다'는 식으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과의 진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도 있다는 우려때문인지 홍 시장은 글을 올린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자신의 페이스 북에서 글을 삭제했다.
홍준표 시장의 수해 골프 파문이 공식 사과와 당 윤리위 징계 결정,이에 대한 반발이라는 정해진 수순으로 흘러가는 모양새다.